[정의]

일제 강점기 태극교를 통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던 강원도 영월군 출신 종교인.

[개설]

유형호(柳亨浩)[1901~1962]는 1901년 1월 25일 지금의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에 해당하는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천평리에서 태어났다. 1930년 최효열(崔孝烈)의 권유로 태극교에 입교하여 조선 독립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동지를 모으는 일을 하였다. 1962년 2월 21일 사망하였다.

[활동 사항]

유형호는 지금의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덕구리에 거주하던 중 1930년 2월 최효열에게서 태극교 가입 권유를 받고 태극교에 들어갔다. 북두교(北斗敎), 천지중앙명류도(天地中央明流道)라고도 불리는 태극교는 함경남도 출신 이기문(李基文)이 창립한 종교이다. 북극성을 태극존신(太極尊神)이라 일컬으며 신성시하고, 무병장수를 위하여 태극기도와 같은 종교의례를 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기원하고 민족의식을 고취하여 민족지도자를 양성하는 등 일제에 비판적인 종교였다.

유형호는 1931년 6월 20일 강원도 삼척군 상장면 혈리에서 윤상명(尹尙明)이 “장차 조선이 독립할 때는 본인이 국왕이 될 것이므로 천지중앙명류도 교인들에게 높은 관직을 줄 것”이라는 이야기를 형 유형남(柳亨南)과 함께 들었다. 1937년 6월 15일에는 태백산 정상에서 유형남, 최익한(崔翼漢), 이창순(李昌淳), 이금손(李金孫) 등 교인 20여 명과 함께 기도제를 드리고자 만든 구령탑(九靈塔)에 이르러 주위에 태극기, 28숙기(二十八宿旗), 팔만기(八萬旗), 오행기(五行旗), 일월성신기(日月星辰旗), 구령기(九靈旗) 등을 세우고 태극기도를 행하였다. 이후 유형호는 태백산, 금강산 등지를 다니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기원하는 기도제를 드리다가 체포되어 1941년 7월 31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에 벌금 30원 판결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상훈과 추모]

2007년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유형호의 공훈을 기리어 대통령 표창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