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에 있는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소속 사찰.

[개설]

법흥사(法興寺)는 643년[선덕여왕 12] 신라의 자장율사[590?~658?]가 창건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한국의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 중 한 곳으로서 대표적인 불교 성지이다. 보물로 지정된 영월 흥녕사지 징효대사탑비를 비롯하여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는 영월 법흥사 부도 등 유적이 많이 보존되어 있다.

[건립 경위 및 변천]

법흥사는 신라의 자장율사가 나라의 흥륭과 백성의 편안함을 도모하기 위하여 643년 무릉도원면 사자산 연화봉에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흥녕사(興寧寺)로 창건하였다. 882년 사자산에 머물던 대선사 석운(釋雲)은 “노승(老僧)이 있는 이곳은 작은 그릇이 있을 곳이 아니니 대사가 여기에 주석(駐錫)한다면 가장 적합할 듯합니다.”라고 징효대사[826~900]에게 흥녕사에 머물도록 요청하자 징효대사가 이를 받아들여 머물면서 사자산문의 개산 사찰이 되었다. 징효가 머물게 되면서 흥녕사는 크게 번창하였고 신라의 헌강왕[?~886]이 흥녕사를 중사성(中使省)에 예속시키고 징효를 머물게 하면서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후 호족의 반란이 일어나 정국이 혼란해지자 흥녕사를 떠난 징효대사가 조령(鳥嶺)에 머물 때인 891년(진성여왕 5) 흥녕사가 병화로 소실되었다. 900년 징효가 입적한 뒤 944년(혜종 1) 흥녕사에 징효대사의 부도를 건립하고 사리를 옮겨 봉안하였는데 바로 보물로 지정된 영월 흥녕사지 징효대사탑비와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영월징효국사부도이며 현재 법흥사 경내에 남아 있다. 994년 중건 이후 소찰로 명맥을 유지하여 오다가 1902년 흥녕사에서 법흥사로 사찰 명을 변경하였다. 1912년 화재로 소실되었고 1930년 중건하였다. 1946년 적멸보궁을 중수하였으며 1991년 적멸보궁을 중창하였다.

[활동 사항]

법흥사에서는 사찰에서 행하는 일반적인 종교 활동은 동일하지만 동안거와 하안거의 100일 기도와 산신 기도, 용왕 기도를 하고 있으며 설과 추석에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법흥사의 경내는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흥녕선원지의 중심 권역, 둘째는 징효대사의 부도와 부도비가 있는 권역, 셋째는 적멸보궁이 있는 권역이다. 흥녕선원지는 석종형 부도와 불대좌로 추정되는 부재가 있는 권역이며 몇 차례의 발굴 조사 결과 고려 초기의 여러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징효대사 부도와 부도비가 있는 권역은 사자산문의 개산조인 징효대사에 대한 예배의 권역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적멸보궁 권역은 사자산의 거대한 산자락이 하단부에서 경사가 잠시 멈추는 지점에 석실과 석분 그리고 나말여초 시기의 부도가 건립되면서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 신앙과 연결되는 보궁(寶宮) 신앙이 결합된 권역이다.

법흥사의 경내에는 적멸보궁을 비롯하여 일주문, 금강문, 원음루, 심우장, 조사전, 삼성각, 만다라전, 극락전, 산신각 등이 있다.

[관련 문화재]

법흥사에는 1977년 8월 22일 보물 제612호로 지정된 영월 흥녕사지 징효대사탑비를 비롯하여 1982년 11월 3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영월 징효국사 부도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3호로 지정된 영월 법흥사 부도가 있다. 이외에 1988년 8월 25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9호로 지정된 영월 법흥사 석분이 있다.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문화재의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