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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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先史 |
영어공식명칭 | Prehistory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선사/석기,선사/청동기,선사/철기 |
집필자 | 이현숙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문자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기 이전의 시대.
[개설]
선사시대는 문자 기록이 없는 시대로, 도구의 재질을 기준으로 하여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로 구분된다. 따라서 선사시대의 생활상은 당시 사람들이 남긴 유적과 유물을 분석하는 고고학적 방법을 통하여 연구할 수밖에 없다. 예산은 삽교천에 합류되는 무한천과 신양천을 중심으로 주변에 넓은 충적지대와 평야, 그리고 구릉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이다. 따라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생활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선사시대 유적은 구석기시대 유적 1개소를 비롯하여 신석기시대 유적 1개소, 그리고 청동기시대 유적 15개소 내외이다. 특히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 유적의 경우 최근 발굴 조사를 통하여 확인되었으며, 앞으로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에 의해서 더 많이 확인될 것으로 판단된다.
[구석기시대]
구석기시대는 생물 분류학에서 유인원과 구별되어 사람[hominin]으로 분류되는 고인류가 처음 등장한 때부터 1만년 전 무렵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 Epoch, 洪積世]가 끝날 때까지 긴 시간대에 걸친 인류 문화의 원초 단계를 가리킨다. 구석기시대는 돌을 때려 만든 뗀석기[타제석기]를 사용하던 시대라는 기술 발전 단계상의 개념으로 등장하였다. 한반도의 구석기시대 유적은 대부분 플라이스토세 후기[약 13만~1만 년 전]에 속한다.
예산 지역에서 조사된 구석기 유적은 삽교읍 신가리 유적이 있다. 신가리 구석기 유적의 경우 중기와 후기의 2개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중기 문화층은 석기와 암질 구성에서 다양하며, 격지[몸돌에서 떼어 낸 돌 조각]·긁개·찍개와 여러면 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후기 문화층은 석영 재질의 비교적 단순한 석기로 격지와 밀개 등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중기구석기시대인 약 60,000년 전부터 예산 지역에서 사람이 살았으며, 다양한 도구를 제작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신석기시대]
신석기시대는 뗀석기를 쓰던 구석기시대에 이어 간석기[마제석기]를 만들고 사용한 시대라는 뜻으로, 농경을 바탕으로 하는 정착 생활과 토기 제작이 신석기시대를 정의하는 문화 요소로서 추가되었다.
예산 지역에서 조사된 신석기 유적은 예산 삽교읍 목리·홍성 홍북면 신경리 유적에서 주거지 3기와 수혈유구(竪穴遺構) 2기, 야외노지 1기가 확인되었다. 주거지는 4주식의 기둥 배치를 갖춘 중부 해안 지역의 ‘는들식[서해안식] 주거지’와 주변에 보조 기둥이 배치된 형태의 충청 내륙 금강 유역의 ‘대천리식 주거지’가 함께 확인되었다. 즉 내륙과 해안 지대의 점이지대적 문화 성격을 지니고 있어, 추후 다양한 문화상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동기시대]
한반도의 청동기시대는 농경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민무늬토기와 간석기가 널리 사용되며 사회 복합도가 증가한다. 그러나 청동기시대에 속하는 청동 유물은 한반도에서는 드물게 발견되며, 더욱이 남한 지역에서는 청동기 보급이 늦은 것으로 보인다. 청동기시대의 개시 시점은 최근 민무늬토기 편년을 기초로 B.C. 15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석하며, 하한은 B.C. 300년 경으로 본다.
예산 지역의 청동기시대 유적은 주거지와 고인돌, 선돌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발굴 조사를 통하여 확인된 주거지는 삽교읍 신가리, 목리, 응봉면 증곡리 유적 등이 있는데, 청동기시대 전기에 해당하는 ‘역삼동·흔암리 유형’의 세장방형 주거지와 후기에 해당하는 ‘송국리 유형’의 원형과 말각방형 주거지가 모두 확인된다. 토기는 공열문과 구순각목문이 시문된 토기가 출토되어 청동기 전기와 후기 문화의 전통과 연속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분묘 유적은 고인돌이 신암면 조곡리, 신양면 연리, 대술면 화천리 유적에서 확인되었으며,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민무늬토기 산포지와 선돌 유적 등을 통하여 선사유적의 존재를 함께 살필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예산 지역에서 확인된 선사시대 유적과 유물은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나타나지만 집중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최근 내포신도시 일원에 대한 발굴 조사 과정에서 다양한 유적이 조사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추후 선사시대 관련 유적이 확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예산은 넓은 평야와 서해안에 가까운 지정학적인 위치 등으로 보아 선사유적이 형성되기에 매우 양호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