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에 있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위치]

모현읍소재지의 사거리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쪽으로 가면 오른쪽에 연립주택이 있는 평지가 나타나고, 고인돌은 해발 60m쯤 되는 편평한 곳에 자리한다. 유적의 서쪽에는 경안천이 흐르고 동쪽에는 해발 500m 안팎의 비교적 높은 산들이 있다.

[형태]

1호 고인돌은 굄돌과 막음돌이 있는 탁자식이며,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 570㎝, 너비 400㎝, 두께 90㎝이고 평면 생김새는 사다리꼴이다. 2호 고인돌은 탁자식으로 판단되지만, 현재는 굄돌이 쓰러진 상태다.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 420㎝, 너비 380㎝, 두께 85㎝이며, 평면 생김새는 삼각형이다.

[현황]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에는 현재까지 12기의 고인돌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평지(공원)에 있는 1호와 2호 이외에는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쪽에 자리한 1호 고인돌은 2호와 5.5m쯤 떨어져 있다. 고인돌이 놓인 긴 방향은 경안천의 샛강인 관청천의 흐름과 나란한 동서쪽이다. 굄돌은 남쪽과 북쪽에 있으며 간격은 약 1.2m쯤 되고 막음돌은 동쪽 것만 남아 있는 상태다.

2호 고인돌은 현재 북쪽으로 넘어져 있지만 긴 방향은 1호처럼 남북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현재 1·2호 고인돌의 주변에 개석식 고인돌의 덮개돌이 분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용인 왕산리 지석묘는 지금까지 경기도 용인시에서 조사된 최대 규모의 고인돌 유적이다. 특히 이 곳의 고인돌은 경안천 유적의 청동기시대 문화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주변에 당시의 생활 유적이 조사될 가능성이 많다. 1974년 9월 26일 경기도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기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