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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골모랭이 세 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217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평라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쇠골모랭이 세 바위」 『보령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쇠골모랭이 -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평라리 지도보기
성격 바위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두 아버지|두 아버지의 아들딸
모티프 유형 암석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평라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쇠골모랭이의 세 바위에 관련한 이야기.

[개설]

「쇠골모랭이 세 바위」는 쇠골모랭이에 자리하는 세 바위의 유래담으로, 서로 이해하며 지내야 하는 가족 간에 자신들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자세로 인해 징벌받는 이야기이다. 가족 관계에서의 윤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쇠골모랭이 세 바위」는 1991년 보령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보령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쇠골모랭이라는 모퉁이는 보령시 미산면 평라리에 있으며, 평장이에서 자라실로 가는 사이에 자리한 모퉁이이다. 모퉁이에는 바위가 셋 있는데, 한 바위는 할아배바위라고 부르고, 한 바위는 아빠바위, 또 한 바위는 엄마바위라고 부른다.

옛날 평장이에 한 홀아비가 외동아들을 데리고 살았고, 자라실에는 한 홀아비가 외동딸을 데리고 살았다. 그들은 형제보다도 친한 사이여서 슬픔과 즐거움을 나누는 사이였다. 그들은 떨어져 있어도 자주 만났기 때문에 그의 자식들 또한 의형제를 맺고 친하게 지냈다.

어느 날 그들의 아들과 딸이 장성하여 결혼하겠다고 하자 의형제를 맺은 사이는 부부가 될 수 없다며 만류하였다. 아들과 딸은 그날로 야밤에 도주하여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를 잡았다. 그 후 딸은 임신하고 출산하였는데, 네 마리의 뱀을 낳았다. 아이를 낳아 당당히 부모의 허락을 받고 싶었던 부부의 소망은 한순간에 깨져버렸다. 더욱이 뱀을 집에서 키울 수 없어 쇠골모랭이에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딸은 어미인지라 가끔 뱀을 보러 가곤 하였는데, 뱀들은 어미가 찾아오면 어미 품에서 놀곤 하였다.

하루는 그 아버지들이 뱀을 낳았다는 자식들의 소식을 듣고는 버려진 뱀을 죽이려고 쇠골모랭이를 찾아갔다. 그때 자식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아버지들은 자식들에게 “애비를 버린 불효자들이 잘살 줄 았았느냐!”라며 뱀을 죽이려 하자 딸이 가로막으며 죽이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들은 뱀을 죽이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 후부터 딸은 그곳에서 뱀과 함께 살았다.

남편은 집에도 오지 않고 굶주리면서까지 뱀을 돌보는 아내에게 누룽지라도 가져다주려고 그곳을 찾았다. 아내는 굶주림에 기진맥진하여 바위에 쓰러져 있었고, 뱀들이 아내의 품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남편은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하였다. 그 순간 벼락이 바위를 내려치더니 아내는 그 자리에서 죽고, 아들은 건너편 들에 팽개쳐져 죽고, 그를 부르며 오던 아버지는 돌에 떨어져 죽었다. 그들이 죽자 모두 바위가 되어버렸다.

아들은 아빠바위가 되었고, 딸은 엄마바위가 되었고, 자식들에게 고통을 주었던 아버지는 할아배바위가 되었다. 자식들의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아버지나, 아버지를 손쉽게 버리는 자식들을 천신께서 벌하기 위해 내린 형벌이라고 전해진다.

[모티프 분석]

「쇠골모랭이 세 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암석 모티프이다. 암석 모티프는 변하지 않는 충·효·열·애 등을 투영하여 전설로 전승되는 경우가 많다. 이 이야기 또한 효와 관련하여 전승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효’는 유교 문화권에서 가족 윤리를 기반으로 하는 근본적인 가치이다. 유교 문화권에서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였던 효는 가족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 질서에도 작용되었다. 그래서 효는 어느 관계에서든 인정받지만, ‘불효’는 징벌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효에 대한 지역민의 관념을 이야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식들의 사정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부모의 태도 또한 징벌의 대상이 되고 있어 가족 관계에서 서로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전승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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