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천리 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29
한자 香泉里 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향천리 임척굴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민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제당 -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향천리 지도보기 임척굴마을 안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 열나흗날|칠석날
신당/신체 은행나무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청라면 향천리 임척굴마을에서 음력 정월 열나흗날과 칠석날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공동 제사.

[개설]

임척굴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열나흗날과 칠석날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동제를 지낸다. 동제는 ‘은행나무제-유왕제[용왕제]’ 순서로 진행되었으나, 샘이 없어지면서 은행나무제만 지낸다. 제사 절차는 ‘분향 재배-헌작-재배-독축-헌작-재배-소지 올리기-음복’ 순으로 진행된다.

[연원 및 변천]

마을에서 제사 준비의 어려움으로 인해 정월에 지내는 동제가 초사흗날에서 열나흗날로 변경되었으며, 칠석날에 지내는 제사는 원래대로 유지되었다. 은행나무 아래에 있던 샘이 없어지면서 유왕제를 지내지 않고 은행나무제만 지낸다.

[신당/신체의 형태]

임척굴마을 가운데 커다란 은행나무가 서 있다. 은행나무와 주변의 땅은 마을 소유의 재산이다. 마을 사람들은 은행나무에서 매년 2가마 정도의 은행을 수확하여 판매한 비용을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토정(土亭) 이지함(李之菡)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이지함이 샘에서 물을 먹다가 가시덤불 속에 있는 작은 은행나무를 발견하였고,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가시덤불을 헤쳐 놓았다고 한다.

[절차]

당제 일주일 전에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생기복덕(生氣福德)[그날의 운수를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로 택일(擇日)의 기초가 됨]을 살펴 당주(堂主)를 뽑는다. 당주는 부정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 등을 삼가고 목욕재계를 한다. 당주집 안마당에 마을 대동기[용기(龍旗)]를 세운다. 대동기에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글씨와 용이 그려져 있다.

대문 앞에는 황토를 양쪽으로 세 무더기씩 놓는다. 은행나무 주변에도 황토를 피우고 왼새끼줄에 숯, 백지, 솔가지, 짚 등을 끼운 금줄을 친다. 은행나무 아래에 있는 샘에도 황토를 놓는다. 제비는 제사 전날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풍장을 울리고 걸립(乞粒)[풍물을 치고 집집마다 다니며 축원을 해주고 돈과 곡식을 구하는 민속놀이]을 한다. 각 가정에서는 형편껏 쌀이나 돈을 낸다. 집에서 갹출한 것과 마을 기금의 일부를 제비(祭費)로 충당한다. 당주집에서 1말[약 20ℓ] 정도 술을 담근다. 메는 1되 3홉 분량으로 하고, 탕은 미역국인데 간장, 소금 이외에 다른 것은 넣지 않는다.

제사 당일 저녁때 풍장패가 풍장을 울리며 은행나무로 간다. 은행나무 아래에 상을 펴고 자리를 깐다. 상에는 메, 탕, 술, 떡, 명태, 밤, 대추, 사과 등을 차린다. 모든 준비가 끝난 뒤에 당주는 분향을 하고 술을 한 잔 올린다. 이어 두 번 절을 한다. 당주가 다시 술을 한 잔 올리고 엎드려 있으면, 축관이 마을의 평안 등을 기원하는 축문을 읽는다. 독축이 끝나면 당주는 술을 한 잔 올린다. 이어 메와 탕의 뚜껑을 열어 놓는다. 수저를 메에 꽂아 놓은 후 술잔을 올리고, 소지를 올린다.

당주가 ‘은행나무 소지-마을 대동 소지-당주 소지-축관 소지’ 등의 순서로 소지를 올린다. 이어 음복을 하고 메, 떡을 백지에 싸서 세 덩어리를 만들어 나무 구멍에 넣고, 명태도 대가리를 잘라 나무 위에 얹는다. 주민들은 나머지 제물을 가지고 마을회관으로 가서 풍물을 치고 음식을 나눠 먹는다.

칠석날에는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제사를 지내는데, 절차는 정월과 동일하다.

[부대 행사]

동제 다음날 아침 마을회관에서 대동계(大洞契)를 열어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제사 비용을 결산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