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500 |
---|---|
영어의미역 | White Beard Reed Gras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민진 |
성격 | 시집 |
---|---|
작가 | 박재륜 |
창작연도/발표연도 | 1981년![]() |
1981년에 간행된, 충주 출신의 시인 박재륜의 다섯 번째 시집.
어머니를 여의고 70세를 넘어서면서 습작해 온 작품과 1958년 발표한 「궤짝 속의 왕자」, 1959년의 「메마른 언어」, 1972년의 「전사통신」, 1978년 「인생의 곁을 지나면서」를 묶어 간행하였다.
남한강변에서의 어린 시절과 서울에서 보낸 20~30대의 생활, 6·25전쟁 후 귀향하여 고향에서 보낸 시간을 통해 작품을 쓰고 있다. 초기의 작품은 작가 주위에 펼쳐졌던 모든 환경을 경이로운 눈과 마음으로 받아들여, 시를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들을 수 있게 표현하는 초기 모더니즘의 성향을 보인다. 이후의 시는 50대 이후의 작품으로, 전원에 묻혀 수려하고 희망에 찬 강산과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그리운 고향을 노래하였다.
T. S 엘리엇을 흠모하며 지은 초기의 시 「남한강」, 「청계천」을 보면 어릴 때 보았던 구름의 흘러가는 모습, 바람에 나부끼던 이름 모를 풀 한 포기, 여울진 물소리, 꽃가지나 녹음 속에 우짖던 새소리, 허허로운 벌판을 달리던 바람소리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이와 더불어 이제는 세월과 인간에 의하여 변해버린 자연을 함께 묘사하였고, 이후 시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노래하였다.
작가 박재륜은 희문고보 시절 가람 이병기 선생에게 사사하여 습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어려서부터 익혀 온 한학을 바탕으로 귀향 후 학자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퇴임 후 노년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후학들과 어울렸다. 1980년대부터 전국적으로 불기 시작한 지방 문학동호회를 충주에서도 결성하여 후배 시인들을 등단시켰다. 1982년 「천상에 서서」, 1986년 「고원의 꽃밭」, 1987년 「설령 높은 마루」 등을 발표하는 등 끝까지 펜을 놓지 않고 활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