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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서정주(徐廷柱)[1915~2000]가 질마재를 배경으로 설화들과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시집. 『질마재신화』는 서정주가 자신의 고향 질마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상으로 삼아 창작한 여섯 번째 작품집이다. 서정주의 호는 미당(未堂)이며 1915년 5월 18일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태어났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壁)」으로 등단하였다.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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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 도깨비집 입구에 있는 웃돔샘[마을 우물]은 예전부터 마을의 중요한 식수원이었다. 마을의 동네 아낙들은 이 우물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을 물을 긷거나 길어 올린 물로 빨래를 했다. 모름지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피어나기 마련이다. 하물며 노란 국화가 심심치 않게 피어 있는 향기로운 진마마을의 우물가였으니, 게다가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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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서정주 시인이 태어난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에서는 질마재문화축제위원회와 미당시문학관, 동국대학교 등에서 해마다 국화꽃이 만발할 때 주최하는 ‘질마재문화축제’와 ‘미당문학제’ 등이 열린다. 이런 축제날에는 상상만으로도 흥겨워지는 행사들이 펼쳐지는데, 미당의 시문학을 기리는 의미의 각종 학술 행사뿐만 아니라, 문학 강연과 시낭송 대회 및 콘서트, 각종 마을 생활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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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에서 오산리로 넘어가는 고개. 소요산 자락에 있는 질마재는 미당 서정주 시인이 유년기에 고향 사람들과 겪었던 풍속을 산문 양식으로 담은 여섯 번째 시집 『질마재 신화』의 주요 무대이다. 시인은 전통적인 ‘이야기꾼’으로 변모하여 촌락 사회의 일상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을 발굴하고, 질펀한 토속어로 흥미진진한 일상의 삶을 신화적 단계로 끌어올리는 탁월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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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시인의 고향이기도 한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은 질마재를 문(門)으로 삼아 한 집처럼 모여 살아온 마을이다. 질마재를 문으로 삼았다는 말은, 옛날에는 질마재가 외부에서 진마마을로 가는 유일한 통로였기 때문에 나온 말이란다. 이 고개에서 바라다볼 때 서쪽으로 변산반도(邊山半島)를 휘감아 도는 서해가 있고, 그 앞에 드문드문 마을이 서 있는데, 말하자면 앞으로는 하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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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埋香)[내세(來世)의 복을 빌거나 침향을 얻기 위해 참나무나 향나무를 강이나 바다에 담가 둠. 또는 그런 일]을 할 때 참나무는 아무 곳에나 그냥 묻는 것이 아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매향의 최적지는 계곡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어야 한단다. 따라서 매향은 섬이나 해안 지역, 구체적으로는 개펄이 최적지라 알려져 있다. 황점술[1944년생] 씨는 부안면 선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