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0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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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丈山 |
영어음역 | Bangjangsan |
영어의미역 | Bangjangsan Mountain |
이칭/별칭 | 방등산,반등산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신평리|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백암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길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신평리와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백암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유래]
방장산은 중국 삼신산의 하나에서 빌려온 이름으로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뜻이다. 한국은 중국의 삼신산을 본떠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으로 불렀다. 호남 지역에서는 방장산, 무등산, 지리산을 삼신산으로 불렀다. 전라북도는 일봉래로 변산을, 이방장으로 방장산을, 삼영주로 두승산을 삼신산으로 하였다.
예전에는 이 산을 방등산 또는 반등산으로 불렀다. 반등산은 산이 높고 장엄해서 절반 밖에 오르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조선 인조 때 청나라에게 멸망한 명나라를 숭상하던 조선 사대부들이 중국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을 닮았다는 이유로 이름을 방장산으로 고쳤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권106 악고(樂考) 17에는 「반등산곡(半登山曲)」으로 나와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와 『고려사(高麗史)』 권71 삼국속악조(三國俗樂條)에 백제 유민이 부르던 노래 5곡으로 「방등산가(方等山歌)」·「지리산가」·「선운산가」·「정읍사」·「무등산가」 등이 나와 있는데, 그중 「방등산가」은 도적 떼에게 잡힌 여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부르는 노래다. 이곳에 등장하는 방등산과 반등산은 방장산을 지칭하는 것이다.
[자연환경]
방장산은 고창 지역에서 가장 높은 으뜸 산으로 지리산·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 받아 왔다. 방장산은 벽오봉[방문산]·724봉·742.8봉·써래봉 등 4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호남정맥인 내장산 까치봉과 백암산 중간 지점의 순창새재에서 서쪽으로 갈려 나온 영산기맥이 입암산과 갈재를 지나면 고창의 관문인 방장산이 있다.
방장산의 물줄기는 북쪽은 용추계곡과 갈곡천을 지나 서해, 남쪽은 영산강을 통해 목포 앞바다로 흐른다.
1997년에 환경부에서 실시한 자연환경조사에 의하면 방장산의 식물은 76과 193종 25변종 1품종으로 총 219종류로 확인되었다. 정상 부근에는 떡갈나무·졸참나무·쇠물푸레나무가 우점하고 있다. 낙엽 교목인 자작나무과의 서어나무, 관목인 자작나무과의 개암나무가 있으며, 지표 식물인 부처손과의 부처손군락, 돌나무과의 바위채송화와 기린초, 고란초과의 일엽초, 장미과의 돌양지꽃 등이 있다.
정상 부근에 서식하는 졸참나무와 쇠물푸레나무는 특정 식물 3등급에 속한다. 높이 300~650m의 중간 지역에는 침엽수의 소나무 군락이 우점하고 있고, 벼과의 조릿대가 많다. 높이 100~300m의 민가와 농경 지역에는 특정 식물종 4등급의 쥐방울덩굴·까치고들빼기, 2등급의 갓대 등이 있으며, 정밀 생태종 4등급의 쥐방울덩굴이 있다.
식생이 인근 내장산에서 확인된 총 518종류에 비하여 매우 단순한 이유는 8부 능선까지 소나무가 우점종으로 식재되어 있고, 도로 공사 등 인위적인 생태계 파괴가 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식물상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보호 대책이 필요한 상태이다. 조류 중에는 제비가 가장 많이 서식하고, 까지·귀제비·참새·찌르레기·직바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현황]
방장산의 높이는 734m이다. 방장산 서쪽 기슭의 용추계곡에는 수심이 깊어 용이 살았다는 용소와 20m 높이의 용추폭포가 있다. 남쪽에는 방장산 휴양림이 조성되어 있고, 이곳에서 20분 쯤 오르면 『고려사』에 등장하는 도적들의 근거지였던 방장동굴이 있다. 방장산의 남쪽에는 방장사가 있고, 남서쪽 기슭에는 상원사가 있다. 주변에는 내장산 국립공원·선운산 도립공원·석정온천·고창읍성과 장성군의 장성 입암산성·백양사 등 명소가 많다.
한편, 방장산에 일제 강점기의 일본인과 임진왜란 때 조선을 지원 나온 명나라 이여송 장군이 방장산의 신령스럽고 수려한 산세를 보고 큰 인물이 나올 것을 우려해서 쇠말뚝을 설치하였다고 한다. 1995년 방장산에 쇠말뚝이 박혀 있다는 신고를 향토사단이 받고 쇠말뚝 탐지 작업을 벌였으나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제거에 실패한 일이 있기도 하다.
방장산 산행 코스는 두 가지이다. 1코스는 양고살재-방장사-579봉-벽오봉-고창고개-방장산-문바위재-봉수대-서래봉-장성 갈재의 구간으로 거리는 12.8㎞이며,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2코스는 장성갈재-734봉-725봉-방장산-고창고개-벽오봉-고창수월공설운동장으로 5시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