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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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風琴 |
영어공식명칭 | The Harmonium In My Memory |
영어음역 | Nae Maeumui Punggeum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상평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주경미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상평리 조산분교장에서 이영재 감독이 촬영한 영화.
[개설]
「내 마음의 풍금」은 시골에서 순박하게 살아온 한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을 아름답게 담아 낸 영화로 지금은 폐교된 고수면 상평리 조산분교장에서 촬영되었다. 영화에서는 강원도 산골 산리마을 산리초등학교로 묘사된다.
[공연상황]
「내 마음의 풍금」은 1999년 개봉되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으며, 2000년 제37회 대종상 영화제과 29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비롯하여 여러 부문의 상을 수상하였다. 2008년 7월에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2010년 시즌 3까지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구성]
영화의 전반부는 산리초등학교로 첫 부임하는 수하[이병헌]와 열일곱 살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전도연]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이 만남은 홍연에게 가혹한 첫사랑의 아픔을 겪게 한다. 중반부는 홍연이 짝사랑하는 수하가 같은 학교 선생인 양은희[이미연]를 짝사랑하면서 사랑의 삼각관계가 이루어지고 등장인물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다. 종반부에서는 양은희가 약혼자와 유학을 떠나면서 첫사랑에 실패하고 힘들어하는 수하의 일상과 이에 작은 희망을 품어 보는 홍연의 마음이 그려진다. 사춘기적 통과의례로 홍연의 짝사랑이 그렇게 끝날 것처럼 생각되는 순간, 엔딩 자막과 함께 수하와 홍연의 해피엔딩을 알리는 가족사진들이 한 장, 두 장, 세 장 나타났다 사라진다.
[내용]
강원도 산골 마을 산리에 살고 있는 주인공 홍연은 열일곱 살의 늦깎이 초등학생이다. 어느 날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처음으로 산리초등학교에 부임한 스물한 살 총각 선생 수하를 만나면서 홍연의 일상은 변화한다. 수하가 홍연을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수하가 길 위에서 홍연을 ‘아가씨’라 불러 세우며 학교로 가는 길을 묻던 그 순간, 홍연은 피할 수 없는 첫사랑의 운명에 빠져든다. 모두가 어린아이로 생각한 자신을 처음 여자로 봐 준 사람인 것이. 어느새 홍연의 일상은 온통 수하의 얼굴로 가득 찬다.
홍연의 담임을 맡게 된 수하는 아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서투르지만 열정 어린 가르침을 펼친다. 자잘한 사고들이 끊이지 않는 교실에서 언제나 애정 어린 배려를 잃지 않는 수하의 모습에 홍연의 사랑은 점점 깊어 간다. 그러나 수하의 마음은 같은 학교 선생인 양은희에게 쏠린다. 지적이며 세련된 모습, 청순한 아름다움과 단호한 의지력을 겸비한 연상의 그녀를 볼 때마다 홍연의 슬픔은 깊어진다.
양은희를 향한 수하의 마음은 어느새 아이들 사이에 소문이 나고 학교 화장실에는 두 사람에 대한 낙서로 가득하다. 홍연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두 사람의 곁을 맴돈다. 매일 검사하는 홍연의 일기장에서 수하는 얼핏 그녀의 마음을 느끼지만 그에겐 양은희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수하가 양은희에게 빌려준 음반이 아이들 손에서 산산조각이 난다. 수하는 애써 태연한 척 마음을 다잡지만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어 양은희는 약혼자와 함께 유학길에 오른다. 부서진 사랑으로 가슴 아파하는 수하를 보며 홍연은 희미한 기대를 품는다.
[의의와 평가]
전도연을 위한 영화라고 할 정도로 유명했던 「내 마음의 풍금」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영화이다. 주인공 홍연이 늦깎이 학생이 되어 동생을 등에 업고 다니던 산리초등학교의 실제 촬영지가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 상평리 조산분교장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55년 설립된 조산분교장은 TV 드라마 「왕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1992년에 폐교되어 지금은 폐허인 채로 남아 있어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영화와 관련하여 고창을 알릴 중요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