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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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百中 |
영어음역 | Baekjung |
영어의미역 | Buddhist All Soul's Day |
이칭/별칭 | 백종,중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
집필자 | 임세경 |
[정의]
전라북도 고창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에 지내는 세시 풍속.
[개설]
백중(百中)은 음력 7월 보름에 드는 속절(俗節)이다. 이 시기는 온갖 곡식이 마련되는 때라서 백종(百種)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일 년을 반으로 나눌 때 처음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에 중원(中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백중날은 여름 농한기로 하루를 쉬면서 놀고, 각 가정에서는 조상을 위하여 차례를 지낸다.
[연원 및 변천]
백중은 우란분회(盂蘭盆會)에서 시작되었다. 『우란분경(盂蘭盆經)』의 설화에 따라 우리나라에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 시대나 고려 시대에는 음력 7월 15일에 절에서 우란분회를 열었다. 우란분회에는 승려는 물론 속인들도 참가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부처님에게 공양하고 조상에게 올려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였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주로 승려들만의 행사가 되었다. 우란분회 때 백 가지의 꽃과 과일을 부처님에게 공양한다고 하여 백종이라는 말이 생겼다고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백중날에는 그 해 농사가 가장 잘 된 집에서 마지막 논매기가 끝나면 그 집 머슴을 소에 태우고 풍물을 울리면서 주인집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주인은 술과 안주를 내어 일꾼들을 대접한다. 이때 닭을 잡아 죽을 끓이고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한다. 고창군 고창읍에서는 백중날을 일꾼들이 쉬는 날 혹은 백정들이 쉬는 날이라고 하며, 이때쯤 만들이를 한다. 만들이는 마지막 김매는 것을 말한다. 고창군 성내면에서는 이때가 바쁜 농사일이 대충 끝나는 시기로 백중날은 일을 하지 않고 하루를 쉰다. 고창군 성송면에서는 역시 백중날은 어느 정도 바쁜 농사일이 끝날 시기로 쉬는 날이라고 하여 마을에서 하루를 쉬면서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