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3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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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德南洞德南-堂山祭 |
이칭/별칭 | 덕남동 덕남마을 동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광주광역시 남구 덕남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지현 |
의례 장소 | 할아버지당산 - 광주광역시 남구 덕남마을길 5[덕남동 산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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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할머니당산 - 광주광역시 남구 덕남마을길 5[덕남동 산26] |
성격 | 마을 공동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열나흗날 밤 |
신당/신체 | 할아버지당산[윗당산, 천룡신, 당산나무 무덤]|할머니당산[아랫당산, 당산신, 당산나무 무덤] |
[정의]
광주광역시 남구 덕남동 덕남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정월 열나흗날 밤에 지내는 마을 공동 제사.
[개설]
덕남동 덕남마을 당산제는 정월 열나흗날 밤에 덕남마을의 할아버지당산과 할머니당산에서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덕남동 덕남마을 당산제는 마을이 형성된 500여 년 전부터 시작되어 한번도 거르지 않고 지속되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단속이 심하여 당산제를 지내지 못하게 인근 효천주재소에서 굿물을 모두 공출해 갔어도 마을 사람들이 몰래 당산제를 지냈다고 한다. 당산제를 지내는 것은 마을의 전통이자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덕남동 덕남마을 당산제 역시 주민들의 인식과 시대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덕남마을의 당산은 할아버지당산과 할머니당산으로 두 곳이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노인당 위쪽의 할아버지당산은 천룡신(天龍神)으로, 노인당 아래쪽의 할머니당산은 당산신(堂山神)으로 여기고 있다. 마을에 있는 400여 년이 넘은 느티나무를 당산나무로 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산나무에 제사를 모시지는 않는다. 당산나무 아래쪽을 돌로 둘러쌓고 그 위에 무덤같은 형태로 만든 신체에 제사를 모시고 있다.
[절차]
덕남동 덕남마을 당산제는 제를 지내기 3일 전 마을회의를 통해 제관(祭官)을 선정하는데, 제관은 화주, 집례, 축관, 헌관[초헌, 아헌, 종헌]을 선출한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부정한 곳에 가거나 부정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제사를 지낼 때가 되면 과거에는 인구전으로 제비(祭費)를 충당하였지만, 최근에는 지원금과 마을 사람들이 자진해서 내놓은 제비나 제물(祭物)로 제사를 지낸다. 정월 열나흗날 오전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청소, 금줄, 금토 등을 담당하여, 마을 대청소와 여러 가지 필요한 준비를 함께 한다. 금줄을 치면 내외부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된다. 마을 청소가 끝나면 마을 공동샘인 당샘의 물을 품어 깨끗하게 정비한다. 제물은 새벽에 장만하는데, 목욕재계를 통해 정갈한 상태로 양동시장에서 장을 보고, 이때 물건의 값을 깎지 않는다. 제물로 소머리를 반드시 사용하고, 제기(祭器)는 매년 새것을 사서 제를 모신 뒤에 마을회관에서 사용한다. 예전에는 제물을 화주의 집에서 장만하였으나 요즘은 마을 공동회관으로 사용하는 노인당에서 홀수로 마련한다.
당산제는 정월 열나흗날 밤 11시가 넘으면 지냈으나, 최근에는 9시경부터 제사를 시작하여 간결하게 지낸다. 노인당에서 준비한 제물을 들고 먼저 할아버지당산으로 가서 유교식 제차(祭次)에 의해 제사를 지내고, 할머니당산으로 이동한다. 이때 할아버지당산에 올렸던 음식은 다시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음식으로 상을 차려 할아버지당산과 같은 방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제사가 끝이 나면 징을 울려서 제사가 끝났음을 알리고, 제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그때서야 비린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과거 당산제가 성행하였을 때는 샘굿까지 치고, '파계'를 할 때까지 밤새도록 농악을 치고, 집집마다 지신밟기를 지속하였다고 한다.
[축문]
[天龍堂祝文]
維歲次 ○○正月 ○○朔 十四日 ○○化主幼學 敢昭告于
天龍地神皇天肇判陰陽無備寸閭有天有龍天龍有神村閭致豊往古來今遺風遺俗健之新歲月之正望㳜而又齊禮而旦奠如此所誠有何攸祈神之所安人之所樂玆以吉辰古盡微誠獻此庶差祭其神位特感至誠永受胡福老少男女上下相賀吉進兇退戶口增殖除凡疾病降以吉祥一齊安寧百物蕃豊惟此村民謹以酒果用伸虞高謹告是飮是饗
[堂山祝文]
維歲次 ○○正月 ○○朔 十四日 ○○化主幼學 敢昭告于
堂社之神今以吉辰式遵古來孰敢怠哉敢不敬乎老少共心齊沐盡禮到尊于神顧斯素誠先祈神安次願人樂神明下玆以伏乞福受禍退人樂升平災異盡除疾病勿侵榮華摠㒣老歌童謠手舞足稻祈神萬年家給人足庶羞恭伸尊獻尙饗
[부대 행사]
당산제를 지낸 뒤 사흘이 되는 날에 삼우제를 지내는데, 화주 혼자서 간단한 제물을 마련하여 '파계'라고 부르는 제사를 다시 지낸다. 당산제를 통해 신이 내리면 사흘 뒤에 '파계'를 통해 신을 돌려보내고 지방을 소각하면서 비로소 당산제가 끝이 난다고 한다. 이후 마을 총회를 하는데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남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마을 책임자가 지난해의 결산을 하고 여러 가지 마을 일을 논의한다. 부대놀이로 '파계'를 할 때까지 밤새도록 농악을 치고, 집집마다 지신밟기를 지속하였다. 또 정월이면 마을에 샘물이 적어서 다른 마을의 샘에서 물을 훔쳐오는 의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때 훔친 샘물을 조금씩 흘리면서 가져와 마을샘에 부으면 훔쳐 온 마을로 흘러들어갈 물이 자신들의 마을 쪽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현황]
덕남동 덕남마을 당산제는 주민들의 인식과 시대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매년 정월 열나흗날에 실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