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보석의 색과 광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원석을 가공하는 산업.

[개설]

보석가공이란 원석을 나석, 귀금속, 공예품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일이다. 보석은 예로부터 희소하고 아름다운 특성 때문에 높은 가치를 가졌다. 장신구로 많이 활용되는 보석은 현대에 들어 많은 관심을 받았고,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장신구와 보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석 산업도 발달하였다. 보석 산업은 원석을 가공하여 미적 가치가 뛰어난 보석으로 다듬고, 보석을 활용한 공예품과 장식품을 만드는 산업이다. 따라서 보석가공업은 보석 산업의 핵심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전라북도 익산시의 보석 산업은 1,400여년 전 백제 시대 귀금속 공예 전통에서 시작하였다. 산업으로 발달한 것은 1970년대부터이다. 1974년 12월 31일 익산시에 이리공업단지[익산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1975년 8월 29일 귀금속 제1단지가 집단화되면서 보석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전성기 시기 익산시 보석 산업은 1970년대 세계 주얼리 수요의 90%에 가까운 생산 수출량을 자랑하였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많은 보석 산업 업체들이 저렴한 노동력 때문에 중국으로 이전하였다. 다른 영세 업체들은 낮은 경쟁력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폐업하는 등 익산시의 보석 산업이 침체되었다. 1987년에는 관련 종사자가 1만 4000여 명에 달했던 보석 산업 종사자가 지금은 1,0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익산시는 보석 산업 활성화와 보석 가공 제품의 판로 지원을 위하여 왕궁면에 있는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안에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를 건립하였다. 주얼팰리스는 보석박물관과 더불어 보석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현재는 익산시와 지역 사회가 보석 산업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보석 산업 관련 업체와 기업이 늘어나는 등 결실이 나오고 있다.

[현황]

2017년 12월 기준으로 익산시의 보석 산업은 산업 분류별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귀금속과 장신용품 제조업체는 97개, 종사자는 496명이 있다. 모조 귀금속과 모조 장신용품 제조업체는 5개 업체에 96명이 종사하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입주 현황 조사에서 확인하면, 2019년에는 제조업체와 종사자가 증가하였다.

1. 익산시귀금속가공단지

익산시의 제1국가산업단지에는 귀금속 업체들이 다수 입주하여 있다. 익산시귀금속가공단지는 제1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2019년 6월 28일 기준 단지 내 입주 업체는 총 242개이며, 이 중 123개 업체가 귀금속과 관련 제품 제조업체이다. 2017년 조사 현황과 비교하였을 때 산업단지 내에 귀금속 관련 업체가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U턴 기업 지원, 협동조합 등 지역 사회의 다양한 노력의 결실로 볼 수 있다.

2. 왕궁보석클러스터

익산시귀금속가공단지의 노후화에 따라 새 보석가공단지 조성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보석가공단지의 집적화를 하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필요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2010년 1월, 보석가공단지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하고 실시설계에 착공하였다. 왕궁면에 보석가공단지[보석클러스터] 귀금속보석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였다. 귀금속보석산업 클러스터에는 귀금속 전시판매 센터 주얼팰리스와 보석박물관, 보석가공단지가 모여 있다. 새로 조성한 귀금속보석산업 클러스터는 기존 국가산업단지 내의 귀금속가공단지보다 더 넓은 8만 2431㎡ 규모이다. 귀금속보석산업 클러스터 안에는 전북디자인센터와 익산왕궁지식산업센터가 있다. 전북디자인센터는 귀금속 산업육성을 위하여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3. 익산주얼리협동조합

익산주얼리협동조합은 2000년대 들어 침체기를 맞은 익산시의 보석 관련 기업과 전문 기술인들이 모여 창립한 협동조합이다. 귀금속 보석 제품의 생산기술과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기업과 전문 기술인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익산시의 보석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디자인과 기술 개발을 하고 있으며, 보석 가공과 제품 판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익산주얼리협동조합은 크게 생산자 조합원과 판매자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산자 조합원은 익산귀금속가공단지에 입주한 12개 업체가 함께하고 있다.

4.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

익산시의 보석박물관은 백제문화유적과 연계한 관광자원과 보석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건립된 박물관이다. 1996년에 착공하여 2002년 5월 개관하였다. 보석박물관에는 귀금속 보석류 11만 점이 넘는 전시물이 있다. 2010년에는 귀금속 보석 판매 센터 주얼팰리스가 개관하였다. 주얼팰리스에는 국내외 약 60여 개의 귀금속 우수 판매업체가 입점하여 있다.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공간으로 교육, 홍보, 판매 기능이 모여 있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5. 보석가공업 교육 기관

보석 산업은 숙련된 인재를 필요로 하는 분야이다. 따라서 전문 인력 공급은 보석 산업 발달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 가운데 하나이다. 익산시는 발달한 도시에 걸맞게 전문 인재 양성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배출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귀금속보석공예과는 1978년 개설된 우리나라 최초 귀금속보석전공 관련 학과이다. 익산시의 보석 산업과 연계된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귀금속보석공예과에서는 귀금속과 보석의 가공, 디자인 등 교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원광보건대학교는 디자인학부의 주얼리디자인전공 과정을 통하여 익산귀금속산업단지와 산업디자인 맞춤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익산귀금속산업단지 내 디자인 연구센터와 가족회사 등과 연계하여 현장실습을 통하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