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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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北倉里內倉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내창 마을 |
집필자 | 이상훈 |
의례 장소 | 정자나무와 돌탑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내창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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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마을 신앙|마을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오후 11시 |
신당/신체 | 정자나무|돌탑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내창 마을에서 마을의 액운을 막고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북창리 내창 동제는 음력 1월 14일 오후 11시 무렵에 산제당집에서 산신제를 지낸 후, 마을 입구에 있는 당산[정자나무와 돌탑]에서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내창 마을은 마을 옆 산 위에 위치한 산제당집과 마을 아래의 정자나무 두 곳에서 제를 모신다. 산제당집은 마을 옆 가까이에 있는 낮은 산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 산제당집에서 산제를 모시는데, 원래 당집은 마을 앞산에 있었으나 당집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의 내창 마을에서는 산제당집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당집은 1994년에 슬래브 지붕으로 개축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제를 모실 수 있도록 선반이 만들어져 있다. 선반 아래에는 상과 떡시루, 촛불 등이 놓여 있다. 당집 안에는 당산 할머니와 당산 할아버지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대략 70여 년 전에 권철훈이라는 외지 사람이 그린 것이다. 그리고 북창리 내창 동제는 마을 입구에 있는 정자나무와 2기의 돌탑에서 모신다.
[절차]
북창리 내창 동제는 음력 정월 열 나흗날 밤에 모신다. 먼저 오후 11시 무렵에 지내는 산신제가 끝나면 곧바로 북창리 내창 동제를 모시는데, 동제까지 끝나면 밤 12시가 넘는다. 음력 정월 설을 지내고 나면 마을 회의를 통해 산신제와 동제를 모실 사람을 선정한다. 제를 모시는 사람을 제관(祭官)이라 부르는데, 나이가 지긋하고 정갈한 사람으로 1명을 뽑는다. 제관으로 선정된 사람은 선정된 그날부터 정월 한 달 동안 궂은 사람을 만나지 않고 초상집 등 궂은 곳을 가지 않는 등 여러 가지로 근신한다.
제사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무주 읍내 오일장에 가서 필요한 물품을 사는데, 주로 돼지머리, 과일, 포, 밤, 대추, 한지 등을 산다. 지금도 제수 용품을 살 때는 절대로 값을 깎는 법이 없다. 제물(祭物)은 떡시루, 메 두 그릇, 돼지머리, 나물, 적, 사과, 배, 귤, 밤, 대추, 곶감, 미역, 탕, 김, 과자 등이다. 단 제주는 막걸리가 아닌 식혜로 진설한다. 당산 할아버지, 당산 할머니에게 잔을 올리고 재배를 한 뒤, 축문은 읽지 않고 이어서 소지를 올린다. 제일 먼저 마을 이장이 소지를 올리고, 이어서 집집마다 그 숫자대로 소지를 올린다. 제물을 조금 떼어서 당집 밖에 헌식하고, 이어서 간단히 음복한다.
그리고 제관은 진설한 제물을 정리하여 지게에 싣고 다시 제관의 집으로 향한다. 제관은 당집에서 차린 것과 똑같이 제물을 다시 챙겨서 제에 참여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정자나무로 향한다. ‘마을나무’라고도 불리는 정자나무는 마을 아래쪽에 위치하며, 그 옆으로 냇물이 흐른다. 정자나무에 다다르기 전에 내리막길 양쪽으로 돌탑 두 기가 양쪽으로 서 있다. 정월 열 나흗날 오전, 돌탑 위의 선돌에 한지 한 묶음과 함께 금줄을 쳐 놓는다. 산신제를 모신 그대로 다시 동제를 모시는데, 다만 소지를 올리지 않고, 헌식과 음복을 끝으로 모든 제의를 끝을 낸다.
[축문]
소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산 할아버지께 아룁니다. 이 소지는 다름이 아니오라 당산 할아버지의 소지입니다. 올해도 우리 동네 아무런 탈이 없이 뜻하는 대로 만사형통하게 도와주시고, 동네 주민들 그저 건강하고 농사도 풍년들게 해 주십시오. 그저 당산 할아버지의 가호만 믿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이 소지는 박씨 가문의 소지입니다. 이 가문도 뜻과 마음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부대 행사]
북창리 내창 동제를 마친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마을 회관에 모여 음복하고 대동회를 갖고 즐겁게 논다.
[현황]
내창 마을이 소재한 적상면 북창리는 무주군의 주산인 적상산의 밑 골짜기에 위치하며, 적상산 북쪽에 최영(崔瑩)[1316~1388] 장군이 군량미를 보관하였다는 창고가 있어 ‘북창리’라고 부른다. 그리고 내창 마을은 북창의 안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에 처음 들어온 성씨는 하씨라고 하는데, 지금은 살고 있지 않다. 하씨에 이어 전주 이씨가 내창 마을로 들어왔는데 21세손이 이 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는 이씨 외에 박씨, 김씨, 한씨, 양씨, 권씨, 송씨, 황씨, 오씨 등이 살고 있다.
내창 마을은 산신제와 동제가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산신제는 산제당에서 모시는데 여기에는 당산 할아버지, 당산 할머니의 ‘당신도(堂神圖)’가 남아 있다. 산제당은 본래 마을 앞산에 있었으나 현재는 마을 뒷산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한다. 그리고 마을 입구의 정자나무와 돌탑으로 구성된 당산에서 동제를 모신다. 내창 마을에서는 정월과 시월 두 차례 제를 모셨으나 현재는 정월 열 나흗날만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