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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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虎狼-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대평 마을 |
집필자 | 김영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매산이와 호랑이바위」, 『무주 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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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매산이와 호랑이바위」,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4년 - 「매산이와 호랑이바위」, 『무주 군지』 중권 에 수록 |
관련 지명 | 매산이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대평 마을 |
관련 지명 | 호랑이바위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대평 마을 |
성격 | 설화|암석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마을 사람들|매산|매산 어머니|스님|호랑이 |
모티프 유형 | 호환|바위|마을 수호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대평 마을에서 호랑이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매산이와 호랑이바위」는 호랑이에게 물려 간 아들 매산을 찾으려고 헤매던 어머니가 죽은 바위를 ‘매산이 바위’라고 부른다는 암석 전설이다. 또한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대평 마을 입구의 바위에서 호환(虎患)을 당한 매산이의 넋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낸 후로 마을이 평안하였다는 호랑이바위 유래 전설이기도 하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무주군에서 편찬한 『무주 군지』,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발행한 『내 고장 전설집』, 2004년 무주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무주 군지』 중권 등에 「매산이와 호랑이바위」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다. 정확한 채록 시기는 미상이다.
[내용]
언제부터인가 구천동 깊은 골 대평 마을에는 한 달에 한 사람씩 호랑이에게 물려가 죽는 일이 생겼다. 혹 사람이 물려가지 않을 때는 소나 개 같은 가축이 호랑이 밥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밤이면 문을 걸어 잠그고 문 밖에는 나가지 못했고, 호랑이가 두려워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산신제를 지내고 마을 둘레에 높은 나무 울타리를 치고 대꼬챙이를 꽂아 놓아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 시주를 청하러 온 늙은 스님이 마을의 어떤 사람에게 마을 입구에 있는 큰 바위 곁에 돌을 많이 쌓아 마을이 가려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스님의 말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밤 또 매산이라는 어린아이가 호랑이에게 물려갔다. 매산은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마중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매산의 어머니는 날마다 앞산에 올라가 매산이의 이름을 부르며 헤매다가 마침내 실성을 하고 산길 바위 위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 바위를 ‘매산이 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편 늙은 스님에게 들었던 말이 뒤늦게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지자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마을 입구 바위 옆에 돌무더기를 쌓기 시작했다. 며칠 동안 열심히 돌을 쌓던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둥글둥글하기만 했던 바위가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사람을 해칠 듯한 자세로 웅크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날부터 그 바위 앞에 제단을 마련하고 제사를 지내며 매산이의 가엾은 넋을 위로했다. 그 후로 마을에는 호랑이의 발자취가 영영 사라졌다.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에는 지금도 매산이 바위와 호랑이바위가 전해지고 있다.
[모티프 분석]
「매산이와 호랑이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호환’, ‘바위’, ‘마을 수호’ 등이다. 설화에서 호랑이는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는데,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변신을 주도하기도 하고, 효심에 감동하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호랑이에 바위가 결합된 ‘호랑이바위’ 모티프는 전국적인 분포를 보인다. 보통 바위의 모습이 호랑이와 비슷하여 ‘호랑이바위’라고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고, 호랑이 바위에 산신각 등을 짓는다는 이야기들을 통해 신령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대평 마을에 전해지는 「매산이와 호랑이바위」는 인간에게 두려움을 주는 호랑이와 마을을 수호하는 신령한 호랑이의 상징성을 동시에 갖는 특징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