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198 |
---|---|
한자 | 鳳吉-梅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봉길마을 |
집필자 | 이정훈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봉길마을 매산바위」,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
---|---|
관련 지명 | 매산바위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봉길마을 |
성격 | 설화|암석 유래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매산|매산 어머니|최 부자 |
모티프 유형 | 과부 재가|바위 유래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봉길마을에서 매산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봉길마을 매산바위」는 재가한 어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딸 매산이 추위에 바위 위에서 얼어 죽자 사람들이 이 바위를 ‘매산바위’라 불렀다는 암석 유래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봉길마을 매산바위」는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81쪽에 수록되어 있다. 구체적인 채록 상황은 나와 있지 않다. 또한 2013년 김익두·김월덕·허정주·백은철 등이 집필하고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발행한 『증편 한국 구비 문학 대계』-전라북도 무주군에 「봉길마을 매산바위」가 실려 있다. 이는 2009년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사무소 앞에서 주민 유재두[남, 68세]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봉길마을에 젊은 과부와 어린 딸 매산이 살고 있었다. 과부는 젊고 예뻤지만 어린 매산이만을 키우며 꿋꿋하게 살았다. 그러던 중 가뭄과 흉년이 들어 품팔이 형편이 못 되서 이웃 대소 마을까지 건너가 일을 하게 되었다. 이웃 마을의 최 부잣집 주인 영감이 후실로 들어올 것을 제안했다. 매산 어머니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사는 게 막막해 승낙하고 말았다. 매산이는 강 건너 마을로 일을 하러 갈 때마다 강가의 바위에 앉아 어머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재가를 결심한 매산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고 매산이는 추운 날 바위 위에 쓰러져 잠이 들어 죽고 말았다. 그 뒤로 마을 사람들은 매산이가 죽은 바위를 ‘매산바위’라고 불렀다. 지금도 매산바위에는 매산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머니가 울부짖던 소리가 메아리로 되돌아온다. 해마다 매산바위 옆에는 매화나무 한 그루에서 매화꽃 한 송이가 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봉길마을 매산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과부 재가’, ‘바위 유래’ 등이다. 부남면은 원래 금산에 속해 있었으나, 1914년 무주로 편입되었다. 풍수지리설에 의해 길한 땅으로 여기고 정착했던 곳이라 ‘봉길마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봉길마을 매산바위」는 가난한 과부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자식을 버려야 하는 비극을 담고 있다. 어머니를 기다리다 죽은 매산이의 혼이 깃들었다는 매산바위는 가난이 불러오는 민중의 애처로운 삶이 반영된 자연물이다. 무진장 지역의 험한 지형과 마을 주민들이 기억하는 민중의 비극적 삶이 결합된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