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3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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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Doribaengbaengi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숙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일대 하천에서 잡은 피라미 등의 민물고기를 조려서 만든 음식.
[연원 및 변천]
백두 대간(白頭大幹)의 산줄기 사이에서 흘러나온 무주군 무풍면의 남대천(南大川), 설천면의 무주 구천동(茂朱九千洞)과 원당천(元塘川), 적상면 괴목리의 상곡천(裳谷川)과 삼가리의 적상천(赤裳川), 적상면 삼유리의 삼유천(三柳川) 등의 금강 상류 지역과 또 다른 물길인 구량천(九良川), 안창천(安昌川)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쏘가리, 메기, 자가미, 쉬리, 참붕어, 금강모치, 피라미, 미꾸라지, 민물 새우, 빙어 등 각종 민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무주군 내에서는 이와 같은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다양하게 발달하였는데, 도리뱅뱅이도 그 중 하나이다. 피라미, 모래무지, 빙어 등의 작은 생선을 팬에 동그랗게 두르고 기름에 한 번 튀겨낸 뒤에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한 번 더 튀겨 고추 등의 고명을 얹어 먹는 음식이다. 물고기를 뱅글뱅글 동그랗게 담는다고 해서 '도리뱅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도리뱅뱅이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칼슘 및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여 영양소 보충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오래 전부터 피라미를 이용한 음식이었으나 피라미를 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자 현재에 이르러서는 금강 상류에서 서식하는 빙어를 주재료로 하여 도리뱅뱅이를 만들어 먹고 있다. 특히 봄철 산란기에 잡히는 빙어를 잘 저장해 두었다가 사시사철 도리뱅뱅이를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강 상류 지역에서 잡아서 만든 도리뱅뱅이는 뼈째 먹는 음식으로 맛이 좋아 무주군의 다양한 축제 때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메뉴이며,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무주군의 민물 매운탕과 어죽, 붕어찜 등과 함께 별미로 꼽힌다.
[만드는 법]
여름에는 피라미, 겨울에는 빙어 등 제철 민물 생선으로 대체하여 조리한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볼에 고추장 등 양념 재료를 넣어 골고루 섞는다. 대파는 가늘게 채 썰고 인삼, 풋고추, 홍고추는 어슷 썬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민물고기를 담아 노릇하게 튀긴 후 식용유를 따라낸다. 튀겨 낸 민물고기에 미리 섞어놓은 양념을 골고루 바르고 조린다. 민물고기에 양념이 배면 대파, 인삼, 풋고추, 홍고추를 고명으로 올리고 더 익힌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산과 계곡으로 이루어진 무주군은 하천 또한 많아서 예전의 무주 군민들은 여름이면 천렵(川獵)으로 더위를 이겨 냈다. 이때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것이 민물고기를 이용한 민물 매운탕과 어죽, 붕어찜, 도리뱅뱅이 등으로 무주군 내에서 채취한 채소와 장류 등의 양념을 준비하여, 종일 음식을 해서 먹고 놀았다. 지금은 이러한 여름나기 풍습이 사라져 가고 있으나 무주군 무주읍에 위치한 '큰손 식당', '섬마을 식당' 등에서 도리뱅뱅이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