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T05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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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뱀사골마을의 生活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마을 |
집필자 | 김창민 |
인구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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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궁마을 회관
와운마을은 고지대에 있는 마을로서 화전을 하였다. 화전이 한창이던 일제시대에는 60호 정도가 살았고 한국전쟁 전후에는 30호 정도가 살았다. 그러나 화전 금지 이후 주민이 줄어 현재는 10여 호가 거주하고 있다. 덕동 역시 인구와 가구가 많이 줄어 현재는 30호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200년이 넘은 오래된 마을이지만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소개되면서 마을의 규모가 줄어들었다. 달궁 역시 현재 30호 정도 된다. 그러나 달궁은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외지인의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마을 토박이들은 도시로 나가는 경향을 보이며 외지인들이 유입함으로써 마을의 결속력도 약해지고 있다.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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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궁마을 식당가
뱀사골마을은 관광과 농업이 주업이다.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관광객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리산 관통도로를 끼고 있는 달궁마을은 식당을 중심으로 한 관광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토착 주민은 물론이고 식당을 하기 위해 외지에서 들어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덕동은 도로에서 조금 벗어나 산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덕동은 식당과 민박을 중심으로 관광 산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달궁에 비해서는 찾아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와운은 가장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마을이다. 와운에서는 고로쇠 채취와 민박을 중심으로 관광업을 하고 있다. 세 마을 모두 관광업을 하고 있지만 그 형태는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뱀사골마을은 지리산의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경지 면적이 지극히 협소하다. 한국전쟁 이전까지 이 지역에서는 화전으로 경지를 조성하였으며, 계곡에 흐르는 풍부한 용수를 바탕으로 논을 만들기도 하였다. 계곡 주변의 좁고 긴 경작지에는 쌀농사를 비롯하여 고구마, 서숙 등이 재배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마을이 소개되었다가 다시 복구되어 1960년대까지 산을 화전으로 개간하여 경작하였다. 그러나 화전 금지령으로 경지가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해 마을이 정체되었고 농업의 퇴조와 함께 경작지는 더 이상 이용되지 않고 있다. 지금은 당시에 개간한 소규모 농지를 텃밭처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작지도 마을 가까이 하천 주변에 주로 위치하고 있다. 주 재배 작목은 콩, 고사리, 도라지, 고구마 등 산채나 야채 등이다. 마을이 다시 활력을 되찾은 것은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구례에서 산내로 이어지는 관광도로가 개설된 이후 이다. 현재 뱀사골마을은 관광지가 되었으며, 민박, 식당, 고뢰쇠 수액 등으로 대변되는 상업 마을이다.
뱀사골마을 일대는 자연 환경이 뛰어나 동물의 좋은 서식지가 되고 있으며 식물도 다양하다. 뱀사골마을 일대의 가장 특징적인 식물은 고로쇠나무이다. 고로쇠나무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뱀사골 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또한 뱀사골 일대는 각종 산채가 많이 난다. 달궁과 덕동 일대는 산채 채취량이 많아 이를 소재로 한 음식도 발달해 있다. 뿐만 아니라 뱀사골 일대의 각종 식물은 토종벌(한봉)을 기르는 데도 유리하다. 뱀사골마을에서는 한봉을 많이 기르고 있으며 품질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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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궁마을 가옥 전경
뱀사골마을의 전통 가옥은 그 형태를 유형화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세 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부엌과 방 두 개가 이어진 단순한 형태였다. 마루가 없는 것은 여름 기온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산악 지대에서 생활하는 것은 많은 농기구나 농산물 저장고를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옥 형태도 단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가옥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상업적 용도가 부상하고 있다.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뱀사골마을은 식당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식당을 겸할 수 있는 형태로 가옥을 개축하고 있으며, 여름 피서철에 민박업을 할 수 있도록 방의 수를 늘여 집을 짓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식당을 하는 경우 가옥 형태는 기와집 외형을 가지고 있다.
가옥의 방향은 남향을 원칙으로 하지만 산자락을 따라 배치하는 원칙도 따르고 있다. 즉 가능하면 남향으로 집을 짓지만 산을 위로 바라보면서 집을 지을 수는 없어서 산을 아래로 내려다 보는 방향으로 집을 배치하는 것이다. 관광객이 많은 달궁의 경우에는 길을 향하여 집을 배치한다. 이러한 가옥 배치는 전통적인 풍수에 의해서만 영향받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목적에 의해서도 집의 방향이 영향을 받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마을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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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궁마을 회관
마을 총회는 매년 3월에 열린다. 마을의 규모가 작아 안건이나 의논할 일은 많지 않다. 주로 노인들이 거주하기 때문에 총회를 하면 주민들 전체가 관광을 간다. 마을 이장 선거도 이때 한다.
마을 총회와 별도의 마을의 공식 조직으로는 마을 번영회가 있다. 마을에서 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해 관계를 조율할 필요성이 생겨 번영회가 조직되었다. 번영회에서는 음식값의 조절, 민박 임대료의 합의 등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관공서에 집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그러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업 활동에서 주민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번영회는 점차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현재는 경제적 이익 단체의 성격도 있지만 친목 단체로서의 성격도 가지게 되었다.
계
비공식 조직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친목계이다. 그 중에서도 동갑계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 마을의 규모가 작아 마을 단위로는 친목계를 만들기가 어려우며 대부분 면을 단위로 하여 친목계가 구성되어 있다. 친목계에서는 매월 일정액의 회비를 내고 봄과 가을에 여행을 가거나 모여서 식사를 하는 모임을 갖는다. 거의 대부분의 나이에서 동갑계가 구성되어 있다.
마을에 상포계도 있다. 마을에서 상이 나면 밥을 세는 일이나 장지에 가서 일을 하는 것이 상포계의 역할이다. 과거에는 상포계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였지만 관광지로 되면서 상포계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들이 생겨났다. 관광철에 장사를 하여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지 상가집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상포계에 빠지면 벌금을 15만원 내도록 규칙을 정하여 두고 있다. 하루 장사해서 이 정도 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여하한 일이 아니면 상포계에 참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