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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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育兒儀禮 |
영어의미역 | Ceremonies for Upbringing Children |
이칭/별칭 | 성장의례,출생의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집필자 | 김지욱 |
[정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아이가 태어나서 만 한 살이 될 때까지 치르는 모든 의례.
[개설]
육아의례는 출산 후부터 이루어지는 수유·목욕·첫 외출·작명·백일·돌 등의 의례를 말한다. 이를 ‘출생의례’, ‘성장의례(成長儀禮)’라고도 한다. 이러한 의례는 아이의 안전과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삼칠일·백일·돌 등을 들 수 있다.
[삼칠일]
아이가 태어나서 7일째가 되는 날인 ‘첫이레[초칠일]’가 되면 밥 세 그릇, 미역국 세 그릇을 차린 삼신상을 아이가 태어난 자리에 놓고 삼신에게 ‘아이를 잘 돌봐 달라’는 기원을 한 후 산모가 이것을 먹는데, 이를 ‘칠일의례’라고 한다. 두 번째 7일이 되는 두이레, 세 번째 7일이 되는 세이레 때에도 첫이레처럼 삼신할머니에게 아이의 무사 성장을 기원하는 의례를 행한다.
타 지역에서는 칠일의례 때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아이의 배냇저고리를 선물하는 관행이 있었다고 하나 이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또 관행상 칠일의례를 하여도 가까운 친척이 아니면 찾아보지 않는다고 한다. 세이레가 되면 대문간에 쳐 두었던 금줄을 걷어 집안에 있는 나무에 걸어 둔다.
[백일]
백일은 아이가 태어난 지 만 백 일이 되는 날을 기념하여 베푸는 잔치이다. 백일이라는 의미는 큰 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때까지 무사히 자란 것을 대견하게 여겨 잔치를 벌여 축하한다. 백일잔치는 형편에 따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첫딸을 낳으면 거의 모두 백일잔치를 한다. 이는 ‘첫딸은 부자’라는 관념 때문이기도 하고, 아울러 다음에는 아들을 낳게 해 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아이의 백일에는 백일상을 차려 주는데, 차조인절미·백설기·송편·수수팥떡·약식·무지개떡 등 7종류 이상의 떡을 차린다. 상록구 팔곡일동의 주민 민병일[남, 71]의 경우, 첫딸 백일에 차조인절미를 5접시 만들었는데, 그 이후로 아들 5형제를 낳았다고 한다. 백일잔치를 하면 친지를 불러 축하하고, 백일 떡을 이웃집에 돌린다. 떡을 받은 집에서는 떡 접시에 실을 담아 보낸다. 이는 백일을 맞은 아이의 수명이 길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돌]
아이가 태어난 지 만 일 년이 되는 날을 돌이라고 한다. 이 날은 아이가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기에 큰 상을 차려 축하하였다. 오늘날에는 아이를 적게 낳음에 따라 돌잔치가 더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다. 방법은 백일잔치와 유사하지만 ‘돌잡이’를 하는 점이 다르다.
돌상에는 백설기 1접시, 미역국 3그릇, 밥 3그릇을 놓는다. 그리고 아이 앞에는 붓·천자문·돈·실·활 등을 놓고는 아이 스스로 이 물건 중의 하나를 잡게 한다. 아이가 가장 먼저 잡는 것을 보고 아이의 장래를 점치는데, 이를 ‘돌잡이’라고 한다. 만약 붓을 잡으면 명필이 되고, 천자문을 잡으면 학자가 되며, 떡을 잡으면 미련하게 살고, 실을 잡으면 장수할 것이며, 활을 잡으면 장수가 될 것이라고 아이의 장래를 점친다.
돌잡이의 복장은 아들에게는 보라색이나 회색 바지에 분홍, 또는 색동저고리를 입히고 타래버선을 신긴다. 그 위에 색동두루마기와 남색 조끼, 색동마고자 차림을 하고 전복에 홍실을 두른 후 복건을 씌운다. 그런 다음 주머니를 찬다. 딸에게는 색동저고리에 붉은색 긴치마를 입힌 뒤 조바위를 씌우고, 역시 타래버선에 주머니 차림을 한다. 주머니에는 붉은 실로 수(壽)·복(福)·귀(貴) 세 글자와 국화나 모란 등을 수놓는다.
주머니 끈에는 작은 타래버선과 은도끼·은나비·은자물통 등을 달아주었는데, 이는 잡귀 퇴치와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함이었다. 돌띠를 허리에 한 번 감아서 매는 것 역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첫돌 때는 친지와 이웃 사람들을 불러 크게 잔치를 하지만, 두 돌 때는 집안끼리 모여서 간단하게 치른다. 두 돌이 지나면서부터는 잔치를 하지 않고 미역국을 끓여 주는 것으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