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0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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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懷花-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보호수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승균 |
최초 식재 시기/일시 | 1319년경 - 회화나무[공세리 회화나무, 수령 70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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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식재 시기/일시 | 1509년경 - 회화나무[신창면 행목리 회화나무, 수령 510년] |
최초 식재 시기/일시 | 1679년경 - 회화나무[온양 좌부동 회화나무, 수령 340년] |
최초 식재 시기/일시 | 1699년경 - 회화나무[배방읍 중리 맹씨행단 회화나무,수령 320년] |
최초 식재 시기/일시 | 1809년경 - 회화나무[영인면 역리 회화나무, 수령 210년] |
소재지 | 공세리 회화나무 -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82-5[마을 입구 게이트장 맞은편] |
소재지 | 행목리 회화나무 -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행목리 산 15-35[행목리 입구 개천변] |
소재지 | 좌부동 회화나무 - 충청남도 아산시 좌부동 삼거리 |
소재지 | 중리 맹씨행단 회화나무 -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행단길 25[중리 300] 맹씨행단 정문 옆 |
소재지 | 역리 회화나무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역리 78번지 |
학명 | Sophora japonicum |
생물학적 분류 | 식물계〉속씨식물문〉쌍떡잎식물강〉장미목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에 자생하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수명이 오래되고 활용도가 높은 중국 원산지 나무.
[형태]
회화나무는 수관이 아름답거나 대칭을 이루는 형태로 자라는 나무가 아니고 제멋대로 가지를 뻗는 습성이 있다. 자유분방한 가지의 성장하는 모습에서 학자의 기개를 닮았다고 비유할 정도의 수려한 모습이며, 장수하는 수종이다. 따라서 목재로서의 효용 가치가 크지 않은 만큼 그늘을 제공해주는 정자목이나 긴 수명에 알맞은 당산목으로서의 기능이 부여된 경우가 많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을 띠지만, 어린 가지는 녹색이며 잘랐을 때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회화나무는 환경에 적응력이 높은 나무로, 공해에 강하며 산소 배출이 많은 나무이다. 이 나무는 쓰임새가 많은 나무인데, 꽃은 한약재로 유용하여 고혈압이나 지혈, 혈변, 대하증 등에 효력이 크고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 열매는 황색을 띠어 황색 물감의 원료로 쓰이는데, 꽃은 황색으로 만드는 부적의 노란 한지를 만드는 데 유용하다. 또한, 열매와 잎은 식용으로도 적합하여 중국에서는 회화나무로 만든 음식을 대단한 진미로 평가할 만큼 떡을 만들거나 쌀과 섞은 요리의 재료로 쓰이고, 새순까지도 즐겨 찾는 음식으로 주목받았다.
회화나무의 꽃과 잎은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날씨를 예측하여 농사에 적용하였고, 예로부터 상서로운 나무로 취급하여 학자수로 불렸다. 중국 주나라 때 궁궐 건축에서 왕이 관료 및 귀족을 만나는 장소에는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어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자리로 삼았기 때문에 고위 관직의 품위를 뜻하는 나무로 여겼다. 서울 창덕궁의 돈화문 안에도 세 그루의 회화나무를 심어 그 의미를 잇고 있는데, 옛날 선비들은 이사할 때도 회화나무를 이사 목록에 넣었으며, 유일하게 집의 안마당에 심는 나무로 아꼈다.
회화나무를 집 안에 심으면 집에서 학자가 배출된다고 여겼으며, 대문에 심으면 집안의 액운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어 왔다. 학자적 권위를 지닌 회화나무는 공해에도 강하고 수명이 길어서 중국 한나라로부터 당나라에 이르기까지 장안의 가로수로 심었다. 인간에게 여러모로 이로움을 주는 회화나무는 활용도만큼 귀한 수목으로 대접받는 나무여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심었다.
[현황]
충청남도 아산에는 많은 회화나무가 있지만, 특히 보호수로 지정된 고령의 회화나무는 일곱 그루이다.
1. 인주면 공세리 회화나무
인주면 공세리 회화나무는 수령이 700년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아산시 전역의 나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보호수로 꼽힌다. 충청 인근 40여 고을에서 모은 세곡미를 저장하는 공진창이 있던 지역인 공세리에서, 북적이는 마을의 한복판에 그늘을 제공해 주던 고마운 존재였다.
배방읍 중리의 아산 맹씨행단 입구에 있는 회화나무는 조선시대 명재상으로 유명한 고불 맹사성의 고택으로 정승 반열에 걸맞게 학자수로 여겨졌던 회화나무의 식재가 돋보인다. 수령은 320년에 달하며, 아산 맹씨행단과 고택의 입구에 서서 모든 액운을 막아내고 출입하는 이가 몸가짐을 경건히 할 것을 요구하는 기품을 지녔다.
3. 신창면 행목리 회화나무
신창면 행목리 회화나무는 510년에 이르는 긴 연륜을 지녔다. 마을의 당산목으로 우러름을 받고 있으며, 매년 정월에 당산제를 치르면서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도모하는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옆에 당집이 있으며, 나무 앞에는 성황돌이 쌓여 있어서 우리나라 전통의 수목 숭배 사상에 대한 전형적인 모습을 지키고 있다.
4. 영인면 역리 회화나무
영인면 역리 회화나무는 수령 약 210년의 나무인데 이 마을에서는 매년 8월경 이 나무의 꽃이 활짝 피면 풍년을 예감하고, 꽃이 시원찮은 모습으로 피면 흉년을 대비하는 풍습이 있다. 기후에 민감한 회화나무를 통하여 마을의 농사를 예견하는 고유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5. 온양 좌부동 회화나무
온양 좌부동의 623 도로 변에 있는 회화나무는 삼거리에서 마치 교통 정리하듯 도로 방향에 따라 길게 가지를 뻗었다. 동네의 당산나무로서 현재까지도 정례적인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회화나무가 있는 자리는 예전에 장터가 열리는 장소였기 때문에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 주고 비를 막아 주면서 마을 주민과 오래도록 호흡하는 나무였다. 한편 회화나무가 있는 좌부동 길은 옛날 온양행궁을 오는 왕의 어가 행렬이 지나는 길이었기 때문에 340년에 이르는 긴 세월 동안 아산의 모든 역사를 꿰뚫고 있는 산 역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