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시대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창암리에 설치되었던 교통 통신 기관.

[개설]

창덕역(昌德驛)은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창암리에 있던 역이다. 창암리는 역말과 불거미[불거산리]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역말은 조선시대 창덕역이 있던 마을이라고 해서 마을 이름이 ‘역말’이다. 본래 신창군 대동면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창암리라 하고 아산군 신창면에 편입되었다.

[제정 경위 및 목적]

역은 공문서 전달, 출장자 지원, 죄인 압송, 통행인 규찰 등을 목적으로 국가에서 만든 교통 통신 기관이다. 창덕역은 예산과 평택을 연결하는 시흥도(時興道)에 소속되어 시흥찰방(時興察訪)의 관리 아래 있었다.

[관련 기록]

창덕역에 관한 기록은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신창현읍지』, 『여도비지(與圖備志)』, 『대동지지(大東地志)』, 『여지도서(與地圖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용]

『세종실록지리지』 「신창현조(新昌縣條)」에 "역이 하나이니, 창덕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신창현조」에 "창덕역은 본현 동쪽 3리[약 1.2㎞] 지점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창현읍지』에는 "창덕역은 현 동쪽 3리에 있다.", 『여도비지』「신창현 역도조(驛道條)」에는 "창덕역은 관아의 동쪽 3리에 있다.", 『대동지지』에 "창덕역은 동쪽 3리에 있다.", 『여지도서』에는 "창덕역은 관아의 남쪽 5리[약 2㎞]에 있다. 금정도(金井道)에 속한다. 역리(驛吏)가 25명, 역노(驛奴)가 11명, 역비(驛婢)가 1명이다. 역마(驛馬)는 10마리인데, 그 가운데 상등마(上等馬)가 1마리, 중등마(中等馬)가 5마리, 하등마(下等馬)가 4마리이다."라고 각각 기록되었다.

[변천]

고려시대 충청주도(忠淸州道)에 속하는 장세역(長世驛)[장시역(長時驛)], 이흥역(理興驛), 일흥역(日興驛)을 조선 전기에 개편하여 시흥도로 만들고 창덕역을 소속시켰다. 시흥도에는 일흥역[현재 충청남도 예산군 오가면 역탑리], 창덕역[현재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창암리], 시흥역(時興驛)[현재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역촌리], 장시역[현재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역리], 화천역(花川驛)[현재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추팔리]이 속해 있었고, 역승(驛丞)이 파견되어 속역을 관리하였다. 이후 17세기경 시흥도가 금정도(金井道)에 통합되면서 창덕역도 금정도 소속 역이 되어 금정찰방(金井察訪)의 관리를 받았지만 1896년(고종 33) 역원제가 폐지되면서 없어졌다.

[의의와 평가]

창덕역은 충청남도 아산시, 충청남도 예산군, 경기도 평택시를 연결하는 도로에 있는 역이었다. 시흥도의 끝에 있는 화천역에서는 안성을 거쳐 한양에 이르는 대로(大路)인 양재도(良才道)로 진출할 수 있어, 창덕역은 충청도 서부 해안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는 역으로 기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