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04
한자 保寧 外烟島 堂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시작 시기/일시 조선 중기 이후 - 보령 외연도 당제 시작
중단 시기/일시 1970년대 이후 - 보령 외연도 당제 중단
재개 시기/일시 1987년 - 보령 외연도 당제 재개
문화재 지정 일시 2017년 12월 10일연표보기 - 보령 외연도 당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54호 지정
의례 장소 산신당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산293번지 지도보기
의례 장소 전횡장군 사당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산293번지
의례 장소 용왕제당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472-2 지도보기
성격 마을신앙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 14~15일
신당/신체 산신당: 바위와 나무|전횡장군 사당: 당집|용왕제당: 부두 주변 노상|기타: 김서방 바위, 전횡장군 놀던 바위, 팽나무, 등장마당, 당샘, 안당 등
문화재 지정 번호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54호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에서 음력 2월 14~15일에 풍어와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

[개설]

외연도는 보령시의 가장 서북쪽에 위치한 섬으로, 200호에 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외연도는 조선 중기 이후 본격적으로 주민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주민의 안녕과 마을의 평안, 풍어 등을 기원하는 제사를 시작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보령 외연도 당제는 중국 제(齊)나라의 전횡(田橫) 장군(將軍)과 산신을 모시는 마을 제사이다.

[연원 및 변천]

과거에는 음력 4월과 11월에 당제를 올리고 8월에 간단하게 노구제[놋쇠나 구리쇠로 만든 작은 솥으로 지은 메를 바치는 간단한 제사]를 지냈으나, 1970년대에 세 차례 거행하던 제의를 4월에만 지내는 것으로 축소하였다. 1987년에 한때 중단되었던 당제를 부활시키면서 음력 2월 14일로 날짜를 고정해서 지금껏 당제를 지내고 있다. 2017년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승 중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제당은 속칭 ‘갈당’으로 불리며, 산신당, 전횡장군 사당, 음식을 준비하는 제당의 세 곳으로 구성된다. 갈당에는 산제당, 전횡장군 놀던 바위, 김서방 바위가 있다. 산 정상부의 산신당은 커다란 바위 동쪽에 세 개의 제단을 활 모양[호형(弧形)]으로 배치하였는데, 납작한 바위와 나무로 구성되어 있다.

산신당 남서쪽으로 약 30m 내려온 곳에 전횡장군 사당이 있다. 사당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규모는 17㎡ 남짓한 아담한 크기의 목조 건물이며, 맞배형으로 기와를 올렸다. 건물 출입문 위에 전공사당기(田公祠堂記)가 걸려 있었다. 사당 주변에는 동백나무, 팽나무 등의 상록수가 빼곡하게 들어 차 있다.

당집 내부에는 전횡장군신위(田橫將軍神位)를 중심으로 좌우에 당산신위(堂山神位)와 도당신위(都堂神位)를 안치하였고, 오른쪽 선반에는 소저아지씨신위(小姐阿只氏神位)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절차]

① 사전 준비

제사를 모시기 일주일 전에 당주(堂主)를 선출하는 마을회의를 개최하고, 당주가 정해지면 당주집 대문 앞에 당기를 꽂고 황토를 피워 두고, 화장(火匠)을 선출한다. 화장은 제물을 담당하는 이들로 안화장과 바깥화장을 뽑는다.

제비(祭費)는 각 가정을 돌며 성의껏 돈과 곡식을 거두었으나, 지금은 어촌계의 기금, 기부금, 보령시 보조금, 무형문화재 전승 지원금 등으로 충당한다. 제사를 앞두고 마을 동남쪽에 있는 당샘을 품는다. 청소 후 부정이 없는 배를 선정해 제물을 사러 나가는데, 이 배를 ‘장배’라 부른다. 과거에는 장배가 뜨면 임산부는 마을이 보이지 않는 곳에 마련한 ‘해막(解幕)’으로 몸을 피하였다. 당제 기간 동안 부정을 피하기 위해 임산부를 이주시킨 것이다.

② 음력 2월 14일

제일(祭日) 아침에 제물을 지게에 싣고 당산으로 오른다. 당샘에서 끌어올린 물로 전횡장군 사당 주변과 산신당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제물 마련에 앞서 산신당, 전횡장군 사당, 주변 바위 등에 술, 촛불, 생미 등을 올려 놓는다. 이때 사당 안의 전횡 장군, 당산, 도당의 신위에 각기 옷 한 벌씩을 바친다.

저녁이 되면 노구메[산천의 신령에게 제사 지내기 위하여 놋쇠나 구리로 만든 작은 솥에 지은 메밥]를 짓고, 구운 더덕·김 등을 마련해 산신당에서 노구제를 올린다. 산신당에서 직접 노구메를 지어 올리고, 당주와 안화장 등이 재배한다.

하산한 화장이 떡[절편, 지미, 시루떡 등]을 마련해 자정에 산신제를 지내고, 제사를 마친 후 당주와 화장이 ‘전횡장군 사당제’를 지낸다. 이때 선반 위의 다섯 신위와 바닥의 여섯 신위 앞에 떡과 잔을 올린다. 밤 12시에 당주와 화장이 목욕재계하고 소를 도살한다. 삶은 소고기는 전횡장군 사당, 김서방 바위, 전횡장군 놀던 바위 등에 가져다 놓는다. 소의 도살과 해체를 마쳤음을 고하는 칼판고사[소를 도살한 뒤 분육(分肉) 과정에서 사용한 나무 도마에 지내는 고사]를 지낸다.

③ 음력 2월 15일

팥떡은 산신당에 먼저 올리고, 이어 전횡장군 놀던 바위, 김서방 바위, 전횡장군 사당 순으로 가져다 둔다. 모든 제물을 거두어 당산에 하직 인사를 한 후 하산한다. 하산하는 길목에 있는 팽나무, 등장마당 등에서 간단히 고사를 지내고, 마을 앞 노인복지회관 앞에 용왕상을 차린 후 12위의 신령을 위한다. 그런 후 소피에 모든 제물을 섞어 바다에 뿌리는 희식[獻食]을 한다.

용왕제를 마친 후 당주가 길지(吉紙)를 나누어 주면 받은 길지를 자신의 배 기관실에 매달아 두고, 제물의 일부를 띠배[액을 막거나 풍어를 기원하여 짚이나 띠로 만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작은 배]에 담아 바다로 나가 띄워 보낸다. 마을에 있는 모든 액운을 띠배에 담아 추방하는 절차이다. 이후 마을로 돌아와 당샘제와 안당에서의 제사를 지낸다.

[현황]

보령 외연도 당제는 중국의 실존 인물인 전횡 장군과 한반도 고유의 신령인 산신 등을 모시는 외연도 지역의 마을공동체 제사이다. 산신제는 비린 것을 올리지 않는 소산제(素山祭)로 올리고, 전횡장군 사당제에는 희생 동물로 지태[소]를 도살하여 부위별로 진설한다.

충청도 섬과 해안지역의 당굿형 당제에서 지태를 제물로 올리는 것과 달리, 보령 외연도 당제는 당굿을 베풀지 않는 당제형 제사에서 희생 동물을 바치는 특별함을 갖추고 있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주민들은 보존회를 결성해 당제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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