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0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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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林里 |
영어공식명칭 | Cheonglim-ri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회선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변산반도의 내변산에는 많은 절이 있었는데, 그중 청림사(靑林寺)는 변산의 4대 사찰 중 하나로 꼽혔다. 고려 시대에 번창하였던 청림사는 조선 후기인 1728년(영조 4) 이인좌의 난(李麟佐-亂) 때 불타 없어졌는데, 청림사지 주위에 터를 잡은 마을이라 ‘청림리(靑林里)’라고 이름하였다. 청림리에는 청림마을을 비롯하여 유동(油洞)마을, 노적(露積)마을, 거석(擧石)마을 등의 자연 촌락이 좁은 계곡을 따라 흩어져 있다.
내변산로를 따라 우슬재를 넘어 내변산으로 들어가면 처음 만나는 마을이 유동마을이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유동마을 인근에 옥등괘벽(玉燈掛壁)의 명당이 있어서 옥등에 불을 밝힐 기름이 난다 하여 유동이라는 마을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유동마을을 조금 지나면 청림마을이 나오고 그 남쪽에 노적마을이 있는데, 예전에 상서초등학교 청림분교장이 있었다. 뒷산의 노적봉(露積峰)에서 마을의 이름이 비롯되었다. 노적봉 석굴에 동자상이 있어 마을 사람들이 소원을 빌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분실되었다고 한다. 노적마을에서 동남쪽 바디재로 넘어가는 길목의 청림 저수지 아래에 거석마을이 있다. 거석마을의 순우리말은 들독 거리이다. 마을에 밑이 들뜬 커다란 돌이 있어 유래한 지명이다.
[형성 및 변천]
1914년 이전에는 부안군 상서면 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상서면의 창수동, 유동리, 노적동, 거석리, 서운암과 하서면의 남성동, 남수동의 각 일부를 병합하고 상서면 청림리로 개설하였다
[자연환경]
국립공원 변산 반도는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구분한다. 400m 내외의 산봉우리들로 둘러싸인 내변산은 많은 골짜기의 물이 부안댐으로 흘러 들어가며 계곡에 기대어 사는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청림리는 내변산 골짜기 안에 들어앉아 내변산로라는 도로명의 지방도 제736호선을 통해 외부와 연결된다. 지형상으로 소의 무릎에 해당하는 우슬재[牛膝峙]를 넘으면 골짜기 좌우에 성인봉, 쇠뿔 바위[牛角峰], 고래등 바위, 지장봉, 와우봉, 우금산[울금 바위], 노승봉, 옥녀봉, 용각봉 등이 솟아 있고, 그 아래로 어수대(御水臺), 노적봉, 매바위, 되창 바위, 망월대, 선장골, 부채 바위, 벼락골, 와룡소, 가마소 등의 비경이 요소요소에 있다.
한편 내변산의 청림리에서 동남쪽으로 험준한 바드재를 넘어 보안면 우동리로 나가는 도로가 있다. 이 도로는 실학의 선구자인 유형원(柳馨遠)을 기리는 뜻으로 그의 호를 따서 반계로라고 도로명을 붙인 부안군의 군도(郡道) 제1호이다.
[현황]
청림리의 동쪽은 상서면 감교리와 보안면 남포리, 남쪽은 보안면 우동리, 진서면의 진서리와 석포리, 서쪽은 변산면 중계리, 북쪽은 하서면 석상리, 상서면 통정리와 접한다. 면적은 25.90㎢이며, 이 중 밭이 0.84㎢, 논 0.15㎢, 임야 23.56㎢ 등이다. 2020년 12월 31일 현재 청림리·유동리·노적리·기석리의 4개 행정리에 144가구, 245명[남 134명/여 11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내변산의 산촌 지역이라 젊은 세대의 이촌향도 현상이 일찍부터 일어났다. 그 결과 청림리의 노적마을에 있던 상서초등학교 청림분교장[1945년 10월 1일~1993년 2월 28일]은 부안군의 폐교된 30개 초등학교 중에서 일곱 번째로 문을 닫았다. 한편 상서초등학교 청림분교장 터에는 2011년 4월 부안군 관할의 청림 천문대 청소년 수련 시설이 개관하였다.
상서면 청림리 산229번지에는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된 미선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우리나라에는 미선나무 자생지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곳이 청림리에 있는 부안 미선나무 자생지로 1992년 10월 21일 천연기념물 제370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청림리에는 과거에 두 개의 청림사가 있었다고 한다. 하나는 청림마을에 있던 청림사로서 이인좌의 난 때 불타 없어졌는데, 이 청림사 터에서 1853년(철종 4) 커다란 동종이 발견되어 진서면 석포리의 내소사로 옮겨져 보물 제277호[부안 내소사 동종]로 지정되었다. 또 다른 청림사는 서운암 계곡에 있었는데 언제 폐사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절터에는 석불좌상이 하나 있었다. 부안댐이 완공되며 서운암 계곡이 잠기게 되자 1997년 상서면 감교리의 개암사 지장전으로 옮겨졌고, 1986년 9월 8일 전라북도 유형 문화재 제123호[청림리 석불좌상]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