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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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이칭/별칭 | 수릿날,청중절,중오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북도 부안 지역에서 매년 음력 5월 5일에 거행한 풍속.
[개설]
단오 는 양의 수인 5가 겹치는 음력 5월 5일로,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다. 설날, 대보름, 추석 등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꼽는 단오는 ‘수릿날’,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午節)’, ‘단양수리’ 등으로도 불린다. 수릿날이라는 말은 이날 수레바퀴 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에는 수뢰일(水賴日)이라 하여 이날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져 죽은 중국의 굴원(屈原)을 제사지내는 데서 유래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는 ‘수리’란 순수한 우리말로 ‘신(神)’이라는 뜻과 ‘높다’는 뜻인데, 이것을 합치면 ‘높은 신이 오시는 날’을 의미하는 데서 말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이 단오는 보리농사를 많이 짓는 중부 이북 지방에서 추수 감사제로 생각하여 큰 명절로 쇠고 있으나, 호남 지역에서는 그리 큰 명절로 관념했던 것은 아니다.
[절차]
부안 지역에서는 단옷날 아침에 각 가정에서 차례를 모시지 않는다. 대신에 단오 때가 되면 모내기를 마친 때이므로 함께 어울려 노는 경우가 많다. 대개 여자들은 마을 어귀에 있는 큰 나무에 줄을 매고 그네를 뛰면서 노는 반면에, 남자들은 특별히 하는 놀이는 없이 명절이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고 하루 쉰다.
또한 단옷날 아침에 여자들은 상추에 맺힌 이슬을 모아 세수를 하면 피부가 고와질 뿐만 아니라, 그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단옷날에 약쑥을 삶아서 그 물을 우린 후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나서 좋다고 하며, 참깻잎을 뜯어다가 물에 담가 놓으면 물에 참깻잎의 기름이 배어 나와 물이 미끈거리므로 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매끈해진다고 한다.
이외에도 단옷날에 익모초나 쑥 등 100가지 약초를 뜯어서 말려 놓으면 약이 된다고 하여 뜯어서 말려 놓았다가 필요할 때 달여 먹는다고 한다. 그리고 단옷날 여자들이 모래찜을 하면 좋다고 해서 바닷가에 가서 모래찜질하고, 뜨거운 바위에 몸을 지지는 바위[바우] 찜질을 하기도 한다. 특히 부안읍 내요리 돌모산에서는 오월 단오가 되면 게들이 바다풀인 ‘나문재’ 풀을 붙잡고 그네를 타느라 도망을 가지 않는다 해서 밤에 인근 바다로 게를 잡으러 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