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실과 호랑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001163
한자 -虎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시대 시대 미상
집필자 김영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2년 - 「섭실과 호랑이」 『변산의 얼』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0년 - 「섭실과 호랑이」 『전설지』에 수록
관련 지명 섭실 바위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 서운부락지도보기
채록지 청림리 -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지도보기
성격 설화|동물담
주요 등장 인물 호랑이|고사리 꺾는 여인
모티프 유형 호랑이의 영험|금기 위반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에서 섭실과 호랑이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섭실과 호랑이」는 서운부락에서 섭실 바위를 지키는 호랑이의 영험함을 보여주는 동물담이자 신이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 부안군에서 발행한 『변산의 얼』「섭실과 호랑이」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는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 주민 안병석[남, 73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1990년 전라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도 재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내용]

상서면 청림리 서운부락에서 가마소[釜沼]로 가는 도중에 북당골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북당골에 ‘섭실’이라는 큰 바위가 하나 있다. 이 섭실 바위는 산 중턱에 비스듬히 방 한 칸 정도로 깔려있는데 그 밑으로는 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이 바위 속에는 넓은 방이 마련되어 있어 대개 아이 못 낳아 치성 드리려는 여자들과 산제(山祭) 드리는 사람, 수도하는 스님들, 공부하는 사람들이 예전부터 자주 드나들고 있다.

이 섭실에 백일기도를 드리려는 사람이 오면 그 첫날에 반드시 호랑이가 나와 기도드리는 사람의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있다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기도가 끝나는 날에 또 나타나 형편을 살펴보고 혹 밤중에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있으면 잘 보호하며 호랑이의 환한 눈빛으로 앞길을 밝혀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간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호랑이는 정성을 다하여 기도하는 사람들은 보호해주고 소원도 성취되도록 해 주었다.

그런데 정성을 드리지 않는 사람은 호랑이에게 재앙을 당하기도 한다. 남도의 어떤 젊은이가 섭실에 와 금줄을 치고 지성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고사리 꺾는 여인이 금줄을 걷고 들여다보다가 지벌[신불의 뜻을 거스르는 일을 저질러서 당하는 벌]을 입고 미쳐서 옷을 벗고 십여 일 동안 동네 안팎을 뛰어다니다 그 길로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모티프 분석]

「섭실과 호랑이」의 주요 모티프는 ‘호랑이의 영험’, ‘금기 위반’ 등이다. 이 이야기는 영험한 호랑이가 주인공인 동물담의 특성을 갖는다. 특히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의 ‘서운암’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보여주는 자연물 ‘섭실 바위’와 결합되면서 호랑이의 영험함이 더욱 부각된다. 즉 북당골의 섭실 바위는 더 이상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위가 아니라 지성을 드리고 소원을 성취할 수 있는 신통한 자연물이며, 거기에 영험한 호랑이의 수호가 가세되면서 섭실 바위는 확고한 장소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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