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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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
시대 | 시대 미상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 시기/일시 | 1990년 11월 23일 - 「가래질 소리」 문화방송 조사팀이 이종순·김상원·안길녀 등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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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5년 - 「가래질 소리」 『한국민요대전』-전라북도민요해설집에 수록 |
채록지 | 대리 마을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
가창권역 | 위도면 일대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
성격 | 민요|노동요 |
기능 구분 | 어업 노동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형식 |
박자 구조 | 2분반 6박자 |
가창자/시연자 | 앞소리 이종순[56세]|뒷소리 김상원·안길녀 등 동네 주민들 |
[정의]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마을에서 그물에 담긴 고기를 가래질로 퍼 담을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가래질 소리」는 과거 인력으로 어로 작업을 할 때 그물에 잡힌 조기나 멸치 떼를 ‘가래[쪽바지]’라고 하는 도구로 퍼 올리며 부르는 어업 노동요이다. 어촌이 아닌 경우 가래는 흙일을 할 때 사용하는 삽처럼 생긴 농기구이다. 따라서 같은 제목의 노래가 농촌에서 불리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5년 MBC문화방송이 발간한 『한국민요대전』-전라북도민요해설집에 「가래질 소리」가 CD음반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11월 23일 문화방송 조사팀이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마을로 현장 조사를 나가 채록한 것이다. 앞소리는 이종순[56세]이 메겼고, 뒷소리는 김상원·안길녀 등 남녀 주민들이 받았다. 녹음 당시에 꽹과리·장구·징 등 주민들의 풍물 악기에 맞춰 노래판이 벌어져서 매우 흥겨운 분위기였음을 실황 음반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도면 대리 마을에서는 「가래질 소리」를 비롯하여 「배치기 소리」, 「술비 소리」, 「에용 소리」 등도 조사되었다.
[구성 및 형식]
위도 「가래질 소리」는 메기고 받는 선후창 형식의 어로 민요이다. 따라서 주민 모두가 뒷소리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조의 노래이다. 또 이 노래는 「늦은가래질 소리-자진가래질 소리」로 구성되어, 후반부에는 빠른 박자로 넘어가면서 흥을 한껏 추어올린 뒤에 마무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2분박 6박자로 구성음은 낮은음부터 Mi La Si do re이며, La로 끝나는 전형적인 전라도 음악 어법에 기반하고 있다.
[내용]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 마을은 현재 전라북도에서 유일하게 어로 민요가 전승되는 곳이다. 「가래질 소리」는 “어낭청 가래야” 또는 “어낭청 가래질이야”라는 뒷소리가 있는 선후창이어서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노래이다. 보통 빠르기로 어느 정도 부른 뒤에는 앞소리꾼이 박자를 빠르게 내면서 ‘잦은 소리’로 넘어간다.
어낭청 가래야/ 어낭청 가래야// 어어어 가래로다/ 어낭청 가래야
이것이 뉘 가랜가/ 어낭청 가래야// 우리 부락에 큰 가래네/ 어낭청 가래야
다 모였네 다 모였네/ 어낭청 가래야// 우리 부락에 사람들이/ 어낭청 가래야
선창가에로 다 모였네/ 어낭청 가래야// 줄을 서고 열을 지어/ 어낭청 가래야
어낭청 가래야// 어낭청 가래질이야/ 어낭청 가래야[이하 생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위도에서는 「가래질 소리」를 띠뱃굿 현장에서도 들을 수 있다. 띠뱃굿의 흐름을 볼 때 제일 먼저 마을 당집인 원당에 올라 원당제를 모신다. 이어서 선창으로 내려와 용왕제를 지낸다. 용왕제가 끝나면 여성들은 제사상의 음식을 큰 함지박에 담은 뒤 선창가를 돌면서 바다에 헌식을 하는데, 이때 바가지로 퍼서 던지는 제물 음식을 ‘가랫밥’이라고 부른다. 여성들이 행렬을 이루어 가랫밥을 던지면서 이 노래를 부른다. 따라서 위도 「가래질 소리」는 어로에서도 부르고, 띠뱃굿이라는 제의 때도 이를 차용하여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