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001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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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梨花雨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북도 부안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영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573년 - 이매창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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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610년 - 이매창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668년 - 『매창집』 간행 |
성격 | 시조 |
작가 | 매창 |
[정의]
조선 중기 이매창이 사랑하는 유희경을 그리며 지은 시조.
[개설]
「이화우(梨花雨)」는 조선 중기 부안의 대표적 여성 시인인 이매창(李梅窓)[1573~1610]이 1591년 봄, 부안에서 당대 문사이자 천민 시인이었던 촌은(村隱) 유희경(劉希慶)[1545~1636]과 시를 주고받다 사랑에 빠졌으나 임진왜란이 일어나 이별한 뒤 그를 그리워하며 지은 시조이다.
이매창은 1573년 부안현의 아전이었던 이탕종(李湯從)[혹은 李陽從]의 서녀로 태어났다. 스스로 지은 호는 ‘매창’이었으며, 계유년에 태어났기 때문에 ‘계생’으로 불리기도 했다. 어려서 아버지에게 한문을 배워 시를 지었으며, 거문고도 상당한 수준의 연주 솜씨를 지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살에 기적에 이름을 올렸다.
「이화우」는 『청구영언』에 지은이를 ‘무명씨(無名氏)’로 표기하여 지은이를 모른다고 하였으나 1876년 박효관과 안민영이 엮은 옛 가곡집 『가곡원류』에는 매창의 작품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화우」 시조 아래에 ‘촌은이 서울로 돌아간 뒤 소식이 없었다. 이에 이 노래를 지어 수절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매창과 촌은의 사랑은 여러 문학 작품을 통해 형상화되어 전해지고 있다. 매창의 시집 『매창집』이 전해지고 있는데, 매창 사후에 부안의 아전들이 시 중에서 구전되는 58편의 작품[한시 57수와 시조 1수]을 목판에 새겨 개암사에서 간행한 것이다.
[구성]
시조 형식의 3장 6구 구성을 취하고 있다.
[내용]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 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특징]
이 시조는 옛 시조 중에서 특별히 동적인 이미지가 잘 표현되어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바람에 흩날리는 배꽃을 비로 형상화하여 수사적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나아가 이별에 대한 자신의 슬픔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배꽃이 피는 봄과 추풍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라는 계절적 흐름을 통해 연속적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속되는 그리운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매창은 황진이(黃眞伊), 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과 더불어 조선의 3대 여류 시인으로 꼽히는 시인이다. 부안 출신의 현대 시인 신석정은 매창과 유희경, 직소 폭포를 가리켜 ‘부안 삼절’이라고 일컬을 만큼 매창은 부안 지역을 표상하는 시인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특히 「이화우」 시조는 「자한(自恨)」, 「증취객(贈醉客)」, 「규원(閨怨)」 등 유희경을 그리워하는 매창의 시와 유희경이 매창에게 남긴 「회계랑(懷癸娘)」, 「증계랑(贈癸娘)」[『촌은집』 권1] 등의 시들과 함께 부안 지역을 사랑의 이미지로 구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