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89
영어공식명칭 Teoju
이칭/별칭 당산,터주지신,지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의 가정에서 집 안의 장독대나 안마당에서 모시는 가신.

[개설]

충청남도 부여군에서는 각 가정을 지켜 주는 수호신인 가신(家神) 중 장독대에서 모시는 신령을 ‘터주’ 또는 ‘당산’이라 부르는데, 대개 당산을 좀 더 흔하게 사용한다. 장독대와 별개로 안마당에서 모시는 신령을 ‘터주지신’ 혹은 ‘지신’이라 불러 터주가 터주지신, 지신, 당산과 혼재되어 쓰이는 양상을 보인다.

[사례]

부여군 내산면 지티리 괴목정마을에서는 장독대에서 모시는 신령을 당산이라 부르고, 안마당에서 모시는 신령을 터주지신이라 구분하여 지칭한다. 당산은 수명 장수와 재복을 가져다주는 신령이라고 믿고, 터주지신은 절에 다니는 가정에서만 위한다고 한다. 다른 지역과 달리 터주의 신체를 모시는 가정은 매우 드물며, 장독대에 그저 맑은 물 한 그릇만 올린다. 음력 시월에 갈떡[가을떡]을 해서 장광[장독대]에 올리고 풍년에 대한 감사와 집안의 안과태평을 기원한다.

은산면 장벌리 주민들은 장독에 터주지신이 있다고 믿으며, 자손을 잘되게 돌보는 신령이라 여긴다. 매월 초사흗날과 초이렛날에는 아침에 세수를 하고 맑은 물 한 그릇을 장독대에 놓아 터주지신에게 바친다. 터주지신에게 올린 맑은 물은 한겨울철에도 얼지 않고 그릇도 깨지지 않는 영험을 보인다. 치성을 마친 후 맑은 물은 식구들이 나누어 마시고, 물그릇만 자리에 엎어 둔다. 집안에 우환이 있을 때는 새벽과 점심에 물을 올리고, 마을에 초상이 발생하면 부정하므로 사흘 동안 정성을 드리지 않는다. 아들이 군대를 가면 가정주부는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아침저녁으로 물을 갈아 올리고 아들의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부여 지역에서 터주와는 별개인 ‘지신’은 집터를 관장하는 신령이다. 터는 눌러야 집안이 편안하므로 정초에 지신을 밟아 준다. 지신밟기를 하면 주인네가 음식을 풍물패에게 대접한다. 부여 지역은 유독 터주에 관하여 여러 명칭이 혼재되어 있는데, 터주와 당산은 장독대에 모시는 신령이고 터주지신과 지신은 안마당에 모시는 지신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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