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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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打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집필자 | 이명진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정월 열나흘 저녁에 농사 점을 치는 세시풍속.
[연원 및 변천]
정월 열나흘날 10세 이하의 남자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행하는 세시 풍속으로 아이들이 보리타작을 흉내 내는 행위를 통해 풍년을 기원한다. 보리, 콩 등 중요한 곡식을 수수깡으로 형상화하여 보리타작 흉내를 낸다.
천안시 직산읍 군동 1리 구억말에서는 보리타작을 하면 그 해 풍년이 든다고 전해진다. 또한 천안시 병천면 병천리에서는 보리타작 한 것을 옮겨 담으면서 보리와 쌀을 번갈아 가며 읊는데, 만일 마지막에 담은 것이 쌀이면 그 해에 풍년이 들고 보리면 흉년이 든다고 여겼다고 한다.
[절차]
수수깡을 꺾어다가 껍질을 벗겨 알맹이를 잘라 물을 들인다. 그리고 물들인 수수깡을 길게 또는 짧게 잘라 막대기에 꽂는다. 길게 자른 것은 보리, 작게 자른 것은 콩이라고 간주한다. 목화는 솜을 뭉쳐 수수깡에 끼워 만든다. 이런 여러 재료로 보리, 콩, 목화 등을 여러 개 만들어 잿간[거름으로 쓸 재를 모아 두는 헛간]에 꽂아 둔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잿간에 꽂아 둔 보리, 콩, 목화를 마당에 내어 놓고 막대기, 부지깽이 등으로 타작하는 흉내를 낸다. 이때 “한 섬이요, 두 섬이요.” 하며 볏섬 세듯이 하는데, 이를 천안시 병천면 병천리에서는 마당질하기라고도 부른다. 이렇게 타작한 것들을 나무깨[나막신]에 담으면서 “보리쌀 나와라, 쌀 나와라.” 하고 번갈아 가며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