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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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安興- |
이칭/별칭 | 천안 삼거리,천안도 삼거리,천안 삼거리 흥타령,흥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정우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전해지는 한을 흥으로 승화시킨 천안의 대표적인 민요.
[개설]
‘흥타령’에는 「경기 흥타령」, 「서도 흥타령」, 「남도 흥타령」 등이 있으며, 파생된 여러 종류의 가락과 수많은 개사로 이루어진 흥타령이 지방마다 조금씩의 차이를 보이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후렴의 사설은 대체로 비슷하다. 이 가운데 「경기 흥타령」은 「천안 흥타령」 또는 「천안 삼거리」, 「천안 삼거리 흥타령」, 「천안도 삼거리」, 「흥타령」이라고 불리면서 가장 넓게 이어지고 있다. 굿거리장단에 종지음은 ‘도’이며 흥겹고도 구성진 노래이다. 흔히 충청도 민요로 알려져 있으나 경기도 민요로 분류된다.
[채록/수집 상황]
「천안 흥타령」은 현재 개작되어 부르기 쉽게 만들어졌으나, 예전에는 지금보다 느리게 불렸다고 한다. 천안 문화원에서 발간한 『천안의 옛 노래』에 그 가락이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당시 가창자는 진기덕[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원덕리, 당시 79세]이다.
[구성 및 형식]
다양한 가사와 가락으로 불리던 속요 형태의 ‘흥타령’이 현대에는 전국적으로 보편화된 민요 「천안 흥타령」[천안 삼거리]으로 정착하면서 속요의 특징이 사라졌다. 민요 「천안 흥타령」은 30~40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장단은 3분박 조금 느린 4박자[8분의 12박자]로 굿거리장단에 맞는다. 뒷소리가 붙는 장절 형식이며, 앞소리를 메기는 사람이 굿거리 네 장단을 메기면, 여러 소리꾼들이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하고 뒷소리를 두 장단으로 받는다.
선율은 ‘라’, ‘도’, ‘레’, ‘미’, ‘솔’로 이루어져 있고 ‘라’로 마치는 경토리이다. 소리 가락이 매우 구성지고 흥겨워서 전국 어디서나 즐겨 부른다.
[내용]
천안 삼거리 흥 능수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서 축 늘어졌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은하 작교가 흥 꽉 무너졌으니 흥 건너갈 길이 망연이로구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계변양류가 흥 사사록인데요 흥 그 버들가지가 옷색신이라/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오동추야에 흥 달이 동동 밝은데 흥 임의 동동 생각이 새로 동동 나누나/ 에루화 좋다 흥 성화로구나 흥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천안 흥타령」에 대한 유래는 천안 삼거리에서 능소라는 처녀와 과거 보러 가던 전라도 고부(古阜) 땅 선비 박현수의 연담에서 나타난다. 천안 삼거리에서 혼약을 맺고 서울로 과거를 보러 떠난 박현수가 장원급제 후 이곳에서 능소를 다시 만나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며 “천안 삼거리 흥 능소나 버들은 흥” 하고 노래한 데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주류를 형성한다.
[현황]
속요를 체계화시켜서 전문 가창인들이 주로 부르는 현대의 ‘흥타령’은 그 사설이나 선율이 정해져서 전수되기 때문에 다양성이 사라졌다. 어떤 노래는 사설에 ‘백두산 상봉’, ‘태극기 날리면’ 등의 현대적 문구가 들어가 있다. 흥이 붙지 않는 사설 때문에 흥타령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예이다.
「천안 흥타령」은 전승 현장 제보자들의 고령화로 인해 전승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천안시에서 국제 규모의 축제인 ‘천안 흥타령 춤 축제’를 통해 「천안 흥타령」의 선율과 가사를 익히도록 규정하고 있어 흥타령의 가락을 다시 재현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