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괴정리와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을 연결하는 고개.

[개설]

황장재는 높이 405m이며, 청송군 진보면과 영덕군 지품면을 연결하는 국도34호선이 통과한다. 임물현·임울현·임울령이라고도 한다.

[명칭 유래]

황장재라는 명칭은 질 좋은 소나무인 황장목(黃腸木)을 보호하기 위해 함부로 벌채하지 못하도록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지정하여 시행하였던 제도에서 유래되어 광복 이후에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황장봉산 제도는 1680년(숙종 6)에 시작된 제도로, 조선시대 왕실에서 관곽(官槨)으로 사용할 황장목을 확보하려고 그 지역을 봉산(封山)으로 지정하여 일반인이 함부로 벌채하지 못하게 한 제도이다. 옛 명칭인 임을현으로부터는 임을곡이 변음된 이무곡이라는 명칭의 마을이 진보면과 고개 사이에 남아 있다.

[자연환경]

황장재는 남북으로 뻗은 태백산맥에 속한 고개로, 주왕산국립공원 북쪽에 있다. 고개 남쪽에는 태행산[933.1m], 북쪽에는 포도산[748m]이 있으며, 그 사이의 안부(鞍部)에 고개가 놓여 있다.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신라층군과 낙동층군의 적색 사암층으로, 적색 사암, 셰일, 알코스질 사암이 분포한다. 고개 서쪽의 청송군 진보면 방면으로는 반변천 수계인 서시천의 지류가 발원한다. 고개 동쪽의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방면으로는 동해로 직접 유입되는 영덕 오십천이 발원한다.

[현황]

청송군 중심 및 북부,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영덕군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예로부터 청송군 진보면과 영덕군을 잇는 큰 길이 이 고개를 통과하였고, 지금도 국도34호선이 통과한다. 터널 없이 고개를 통과하기 때문에 길이 험준하며, 고개 정상에는 이용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황장재휴게소가 있다. 2016년에 당진영덕고속도로인 상주~영덕 구간이 개통되면서 국도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낮아졌다. 고속도로는 고개 지하를 터널로 통과하면서 소요 시간과 주행 여건이 크게 개선되었다. 고개 서쪽에 자리 잡은 동청송·영양IC가 고속국도 및 일반국도와 접속된다. 고개 인근 청송군 진보면 괴정리에는 이무곡, 백석터 등의 마을과 화문석 광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