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갈천리와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법화리를 연결하는 고개.

[명칭 유래]

갈재라는 명칭은 고개 북쪽의 갈천리 마을의 지명으로부터 유래하였다. 갈천리는 1500년경 청주정씨(淸州鄭氏) 설곡포(雪谷포)라는 사람이 공부하러 왔다가 칡넝쿨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하여 갈래(葛來)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자연환경]

갈재는 높이 약 660m이며, 고개 서쪽의 보현산(普賢山)[1,124m]에서 분기하여 청송군과 영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동서 방향의 산줄기를 남북 방향으로 넘는 고개이다. 고개 남동쪽의 보현산에서 북서쪽의 621.4m 고지까지 높이가 낮아지는 도중에 높이 약 660m에 이르는 안부(鞍部)에 고개가 있다. 고개 북쪽 청송군 현서면 방면으로는 보현천의 지류가 발원하여 보현천으로 바로 합류하고, 고개 남쪽 영천시 화북면 방면으로는 고현천의 지류가 발원하여 남류한다.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하양층군 춘산층의 사암·셰일·응회암 및 역암이 분포하는데, 고개 남쪽의 고현천의 지류를 따라 이어진 곡저평야와 나란히 남북 방향의 단층선이 발달해 있다.

[현황]

갈재는 지형이 험준하여 통행하기 어렵고, 인근 노귀재를 관통하는 국도35호선에 밀려 교통상의 중요성은 떨어진다. 따라서 지금은 자동차 통행이 불가하고 도보로만 이용할 수 있는 소로(小路)가 놓여 있다. 고개 인근 청송군 현서면 갈천리에는 보현천의 곡저평야와 지방도908호선을 따라 하박산, 샛뜸 등의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