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청송군 진보 출신의 문신.

[개설]

이자수(李子脩)[?~?]는 고려 후기 문신으로 충숙왕 때 명서업(明書業)에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두루 역임하였다. 1362년에는 홍건적(紅巾賊)의 난을 물리치고 안사공신(安社功臣)에 녹훈되었다.

[가계]

본관은 진성(眞城). 군호(君號)는 송안군(松安君). 아버지 이석(李碩)은 보성부[지금의 청송군 진보면] 지역의 향리로 사마시에 급제하였으며, 아들 이자수의 현달로 봉익대부(奉翊大夫) 밀직사(密直司)로 증직되었다. 현재 진성이씨 가문은 이석을 시조로 삼고 있다. 『진성이씨세보(眞城李氏世譜)』에 수록된 1366년(공민왕 15) 정안(政案)에 따르면 이자수의 어머니는 호장(戶長)을 지낸 김현(金玄)의 딸 증(贈) 정부인(貞夫人) 송생김씨(松生金氏), 할아버지는 정조호장(正朝戶長)을 지낸 이영찬(李英贊), 증조할아버지도 정조호장을 지낸 이송주(李松柱)로 나타난다. 부인은 정부인 황씨(黃氏)인데, 이자수는 이황(李滉)의 5대조이다.

[활동 사항]

이자수는 1330년(충숙왕 17) 향공거인(鄕貢擧人)으로서 잡과인 명서업에 급제하였다. 1366년에 작성된 전의시(典儀寺) 정안에 따르면 이자수는 명서업 급제 후, 1344년(충혜왕 5) 판유비창주부(判有備倉主簿), 1346년(충목왕 2) 판사복직장(判司僕直長), 1348년(충목왕 4) 판봉거직장(判奉車直長), 1349년(충정왕 1) 시감찰규정(試監察糾正), 1362년(공민왕 11) 전공좌랑(典工佐郞)·풍저창사(豊儲倉事)·침원서령(寢園署令), 1363년 개성판관·도관정랑(都官正郞)·군부정랑(軍府正郞)·소부소윤(小府小尹)·전객부령(典客副令), 1364년 지춘주사 겸 권농방어사, 1365년 중현대부(中顯大夫) 지춘주사를 지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1362년부터는 관직에 임명될 때 자금어대(紫金魚袋)를 하사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어 『진성이씨세보』에 수록된 조사첩(朝謝牒)에 따르면, 이자수는 1376년(우왕 2) 봉순대부(奉順大夫) 판서운관사(判書雲觀事), 1382년(우왕 8) 통헌대부(通憲大夫) 판전의시사(判典儀寺事)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자수는 1362년 홍건적의 난 때, 총병관 정세운(鄭世雲)의 휘하에서 활동하며 홍건적을 물리쳤다. 이때의 공으로 안사공신에 녹훈되었고, 송안군에 봉해졌다. 한편 이자수는 보성부 지역에서 풍산현(豊山縣) 마라촌(磨羅村)[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마애리]으로 이주하여, 그의 후손들이 안동과 예안 일대에 세거하게 되었다.

[묘소]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명리에 묘소가 있다.

[상훈과 추모]

1480년(성종 11) 이자수를 추모하기 위하여 증손자이자 이황의 할아버지 3형제인 이우양(李遇陽), 이흥양(李興陽), 이계양(李繼陽)이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 물한리에 작산정사(鵲山精舍)를 건립하였다. 한편, 묘소가 위치한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명리에는 이자수의 재실인 두솔원재사(兜率院齋舍)가 건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