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531 |
---|---|
한자 | 竈王神 |
이칭/별칭 | 부뚜막신,조왕 각시,조왕 할매,삼덕 할망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집필자 | 권선경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의 민간에서 부엌과 불을 관장한다고 믿었던 신.
[개설]
조왕(竈王)은 집안에 모시고 위하는 가신 신앙의 한 대상으로 불씨 및 부엌 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이를 부뚜막신, 조왕 각시, 조왕 할매 등이라고도 한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삼덕 할망이라고 부른다. 삼덕은 솥을 받치는 세 개의 돌인데, 과거 제주도에서는 부뚜막이 없어서 솟덕이 조왕으로 인식되었다. 조왕은 불신[火神], 재물신으로 인식된다. 부엌 부뚜막 위의 선반이나 부뚜막 뒷벽 한가운데 붙인 턱에 종지의 물을 조왕이라고 하여 모신다. 가정 신앙의 의례 주체가 주부이기 때문에 조왕 역시 주부가 아침 새벽에 길어 온 깨끗한 물로 매일 갈아 부으며 조왕에게 가족의 안녕을 빌었다.
도봉구의 조왕신은 터주가 1990년대 초까지 존재했던 것에 비해 보다 이른 시기부터 모시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안골 마을 주민 조창선과 이귀순, 원당 마을 경로당 총무 이미자 등의 할머니들은 모두 조왕을 모신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다만 음력 10월 안택 고사를 할 때 터주와 함께 떡을 받는 것으로 조왕의 존재가 확인될 뿐이다.
[신체]
부뚜막 뒤나 부뚜막의 선반 위에 물을 담은 종지를 모시는데, 물이 바로 조왕의 신체(神體)이다. 경기도에서는 부엌 선반에 삼베 조각을 담은 바가지를 얹어 두거나, 한쪽 벽에 붙인 백지나 헝겊 조각을 모시기도 한다.
[의례]
음력 10월 상달에 안택 고사를 할 때 부뚜막에도 떡을 바치기 때문에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뿐 건궁으로도 모시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안골 마을과 원당 마을에서 안택 고사를 제외하고는 조왕과 관련된 의례도 인식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화장실을 관장하는 측간신, 대문을 관장하는 수문신, 외양간의 우마신 등과 같이 보조적인 가신(家神)으로 여기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신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조왕 등과 같은 가신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던 상달 고사도 가옥이 아파트로 변화하고, 터줏가리를 엮을 전 세대가 사망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승이 끊겼다. 신체가 존재하는 터주 역시 도봉구에서는 별도로 없애는 의례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외의 가신 역시 별도의 절차 없이 10월 상달 고사가 행해지지 않자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