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03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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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cops Owl |
이칭/별칭 | 자규,접동새,귀촉도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인재 |
[정의]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서식하는 올빼미과의 조류.
[형태]
소쩍새는 몸길이가 18.5~21.5㎝이다. 몸의 빛깔은 잿빛이 도는 갈색 또는 붉은 갈색이다. 잿빛형의 소쩍새는 암수 모두 이마와 정수리·목에 갈색 무늬가 있고 얼굴·가슴·배에는 짙은 갈색 무늬, 등·어깨·허리에는 잿빛 갈색 무늬, 뒷머리와 목덜미에는 붉은 갈색 무늬가 있다. 날개깃의 끝은 붉은 갈색이다.
붉은 갈색형의 소쩍새는 암수가 다 붉은 갈색 바탕에 머리와 등에는 검은 세로무늬가 있고 꽁지깃에는 가로무늬, 날개깃에는 연한 갈색 무늬가 있는 것이 보통이다. 털갈이는 8~10월에 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소쩍새는 ‘소쩍 소쩍’ 또는 ‘소쩍다 소쩍다’라는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 울음소리에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에 며느리였던 소화를 몹시 구박하는 시어머니가 있었는데 소화에게 밥을 주지 않으려고 아주 작은 솥을 내주어 밥을 하게 하였다고 한다. 결국 소화는 굶어죽었고 그 불쌍한 영혼은 새가 되어 ‘솥이 적다. 솥이 적다. 소쩍 소쩍’이라고 울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민간에서는 이 소쩍새의 울음소리로 그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한다. 새가 ‘소쩍 소쩍’ 하고 울면 흉년이 들고, ‘소쩍다 소쩍다’ 하고 울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즉, ‘솟쩍다’는 솥이 작으니 큰 솥을 마련하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생태 및 사육법]
소쩍새는 산지 또는 평지 숲에 살면서 나무 구멍에 알을 낳는데, 5월 초순에서 6월 중순에 4~5개의 알을 낳고 암컷이 품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24~25일이고 새끼를 먹여 키우는 기간은 21일이다.
낮에는 숲속 나뭇가지에서 잠을 자고 저녁부터 활동한다. 먹이는 곤충이 주식이고 가끔 거미류도 잡아먹는다. 한국·사할린섬·우수리·아무르·중국[북동부] 등지에 분포하며 중국 남동부와 인도차이나 북부까지 내려가 겨울을 난다.
[현황]
현재 소쩍새의 주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 곳은 남이섬 일대이다. 남이섬은 약 220여 종, 3만여 그루의 나무와 함께 멸종 위기 동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생태문화복합관광지이다.
46만㎡ 면적의 남이섬은 직선거리는 1.2㎞에 불과하지만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해 35,000그루의 다양한 수종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대한민국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철새 도래지 모니터링과 멸종 위기·천연기념물 보호 활동을 하는 생태전문가 단체인 ‘야생조류센터’가 남이섬을 실제 수십 차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남이섬에는 8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35종이 번식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래된 수목이 많아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멍이 150개가 넘고, 소쩍새, 까막딱따구리 외 딱따구리과가 번식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도 수십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에는 남이섬의 한 오동나무에 소쩍새 어미가 둥지를 튼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4-6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