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300067
한자
영어공식명칭 Mountai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거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환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지역에 있는 산, 봉, 령, 현, 치 등의 산지 지형.

[개설]

산(山)의 사전적 정의는 평지보다 썩 높이 솟아 있는 지형을 가리키지만 실제 산지를 설명하는 명칭으로는 산 이외에도 봉(峰), 령(嶺), 현(峴), 치(峙) 등이 다양하게 사용된다. 거창군에는 산, 봉, 령, 현, 치 등으로 명명된 총 55개의 산봉이 분포하며 해발 고도가 1,000m가 넘는 고산 준봉도 즐비하다. 전국적으로 많은 산악인으로부터 명산으로 꼽히는 산도 많고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는 지역 명산도 도처에 있다.

[산, 봉, 령 개념]

산의 사전적 정의는 평지보다 썩 높이 솟아 있는 땅덩어리를 말한다. 산은 몇 개의 봉우리에 연결된 줄기의 구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맥과 산릉이 서로 만나고 이어지는 줄기들이 모여 있는 지역, 이런 취지에서는 한 개의 봉우리를 산이라고 표시하는 것은 잘못이다. 가령 덕유산의 경우 향적봉은 향적봉이며 향적봉만이 덕유산은 아니다. 많은 봉우리와 연결된 산지가 모여 덕유산이 되는 것이다. 산은 일정한 산지가 형상화된 구역이고 봉은 산을 형성하는 봉우리일 뿐이다. 산 안에는 여러 개의 봉이 있다.

령의 사전적 정의는 "재, 산봉우리, 연산(連山), 잇달아 뻗어 있는 산줄기"이다. 이러한 정의대로라면 령을 넘어 다니는 고개, 즉 산과 같은 구역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 예부터 불리는 령은 단순한 고개가 아니라 일정한 산릉이다. 령이 산과 같은 점은 령에도 봉이 있고 산줄기가 있는 것이다. 다만 령에 있는 봉우리들은 뾰족한 큰 봉우리가 아니라 펑퍼짐한 민봉이 대부분이다. 령은 산을 넘어가는 고개 지점이 아니라 산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산릉으로 이해해야 한다. 현, 치, 천(遷)의 경우는 규모나 통행량의 측면에서 계층성을 갖는 명칭이며 재와 고개는 말 그대로 고개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하지만 현재 산의 지형적 규모나 형세, 특성 등에 의해 명칭을 산, 봉, 령 등으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산지를 서술함에 있어 사용하는 명칭으로 산이나 고개 등의 특성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거창군 관내 55개의 산봉에도 다양한 명칭이 사용되고 있고 또 특정한 산봉에서는 명칭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거창군 산의 특징]

거창군 산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지질 구조선이다. 거창군 지역에서 확인되는 지질 구조선은 전체적인 거창군 지역의 지형 특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쉽게 확인되는 뚜렷한 지질 구조선은 거창읍에서 함양으로 이어지는 88 올림픽 고속 도로 구간인데, 북동-남서 방향의 지질 구조선을 따라 산릉과 구조곡이 형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산 지역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지질 구조선은 하천의 유로 방향 역시 평행한 직선 형태의 하계망으로 지배하고 있다.

다음으로 거창군 산의 특징으로는 평정봉의 분포를 들 수 있다. 고위 평탄면과 함께 일반적으로 신생대 제3기 한반도 지형의 평탄화를 설명하는 증거로 꼽히는 평정봉 지형은 거창군의 산지 도처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평정봉 지역은 예외없이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방송국의 통신 중계소와 골프 코스 등 다양한 토지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거창의 산을 이해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산간 분지이다. 거창의 산지와 산지 사이의 지역에는 지질 구조선 2개 이상이 만나는 지점을 중심으로 산간 분지가 다수 형성되어 있다. 거창 분지, 마리 분지 등은 비교적 규모가 큰 산간 분지로서 현재 흐르는 하천에 비해 비교적 넓은 범람원이 펼쳐져 있다. 지질 구조선을 따라 형성된 구조곡의 최상부 산간 내륙에는 구조곡에 비해 비교적 넓은 소규모 분지도 도처에 형성되어 있다.

[거창의 산들]

동쪽에는 두리봉(頭利峰)[1,133m]·의상봉(義湘峰)[1,046m]·비계산(飛鷄山)[1,126m]·오도산(吾道山)[1,134m]·숙성산(宿星山)[899m] 등이 함양군과 합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쪽에는 기백산(箕白山)[1,331m]·금원산(金猿山)[1,353m]·남덕유산(南德裕山)[1,507m] 등이 연이어 있다. 남쪽으로는 보록산(保錄山)[767m]·철마산(鐵馬山)[705m]·갈전산(葛田山)[764m] 등 비교적 낮은 산으로 둘러 싸인 산간 분지가 있다. 북쪽에는 덕유산(德裕山)[1,614m]·삼봉산(三峰山)[1,254m]·수도산(修道山)[1,317m]·단지봉(丹芝峰)[1,327m]·좌일곡령(佐一谷嶺)[1,258m]·두리봉(頭利峰)[1,135m] 등의 비교적 높은 산과 험한 고개가 경상북도와 전라북도와의 경계를 이루며 연이어 솟아 있다.

이들 산지에 둘러싸인 산간 분지 안에도 호음산(虎陰山)[930m]·건흥산(乾興山)[563m]·금귀산(金貴山)[827m]·보해산(普海山)[912m] 등의 비교적 높은 산들이 곳곳에 분포되어 웅양(熊陽)·고제(高梯)·위천(渭川)·마리(馬利)·신원(神院)·가조(加祚)·가북(加北) 등의 작은 분지를 이룬다.

또한 이 산들은 낙동강 지류인 황강(黃江)·감천(甘川) 등과 금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거창군을 가로지르는 황강은 거창 분지에서 형천·하월천 등 지류를 모아 합천군으로 흘러 나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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