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0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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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形 |
영어음역 | Jihyeong |
영어의미역 | Geomorpholog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나타나는 땅의 기복과 형태.
[개설]
지형은 해발 고도에 따라 산지, 구릉지, 평야로 분류할 수 있다. 김천시는 남북 방향으로 길고, 동서 방향으로 짧은 장방형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다. 동쪽, 서쪽, 남쪽은 높은 산지에 둘러싸여 있고, 북쪽은 낮은 산지가 분포하므로 다소 열려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분지 지형이다. 북동쪽으로는 저산성 산지 사이에 감천의 하곡이 형성되어 있다. 김천은 북서부의 소백산지, 동부의 금오산(976.6m), 남동쪽의 가야산맥이 분포하며, 해발 고도가 높은 산지로 구성되어 있다.
[산지]
1. 북부와 서부의 소백산지
김천 분지의 북서부는 해발 고도가 높은 산지로 구성되어 있는 소백산맥이며, 이 산맥의 능선은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그리고 전라북도를 나누는 경계 역할을 한다. 소백산맥에 속하는 산지는 대부분이 편마암 복합체가 기반암을 이루어 해발 고도가 높은데 반해 추풍령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세립질 흑운모 화강암이 기반암으로 해발 고도도 낮은 편이다. 소백산맥에 포함되는 산지는 국수봉[794.0m], 황악산[1,111.4m], 삼도봉[1,177.0m], 대덕산[1,290.9m] 등이다.
전통적으로 김천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데 지형적 장애 역할을 해 왔던 이 산지들은 봉우리들 사이에 낮은 고개가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다. 추풍령, 질매재가 대표적이며, 추풍령은 중부 지방과 영남 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이다. 추풍령은 경부고속철도, 경부선철도, 경부고속도로, 국도 4호선 등이 통과하고 있다. 이 고개의 바로 동쪽에 위치한 김천시는 역사 시대 이전부터 중요한 고개[嶺] 취락이었다.
2. 동부 금오산
김천시 남면 동쪽에 위치하는 금오산은 김천 분지의 동쪽에서 영남 내륙 지방과 김천을 분리하는 경계 역할을 한다. 금오산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안산암, 유문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 정상부에는 비교적 평탄한 고위 평탄면이 남아 있으며 기암괴석이 많은 바위산이다. 곡류를 심하게 하는 산지 하천이 규모가 큰 폭포를 형성하며 경치가 아름다워 과거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3. 남동부 가야산맥
가야산맥에서 분기한 수도산[1,313.0m], 단지봉[1,326.7m], 염속산[869.9m], 백마산[715.7m]은 김천 분지의 남동부에 위치하며 동북 방향으로 산맥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수도산과 단지봉은 감천과 분지를 달리하는 대가천으로 유입되는 지류들의 분수계를 형성한다. 수도산은 김천시의 명산 중 하나로 산허리에는 청암사, 수도암과 같은 유명한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분지 및 평야]
1. 김천분지
김천은 북서부 소백산지, 동부 금오산, 남동쪽의 가야산맥이 분포하며, 해발 고도가 높은 산지와 북쪽의 비교적 낮은 산지가 분포하며, 북동쪽에 감천이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물길이 나있으나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을 이루고 있다. 김천분지를 관통하는 감천은 상류부에서 운반해온 퇴적물을 중·하류부에 퇴적시켜 넓은 범람원이 형성하며, 김천 시가지에는 봉산면-김천 시가지-농소면-남면 등을 잇는 단층과 김천 시가지-감천면 등을 잇는 단층이 만나 단층에 의한 침식 저지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범람원과 침식 저지는 분지의 중심을 이룬다.
2. 평야
김천 지역의 평야는 광명평야, 조마들, 감천들, 양천들, 금릉평야, 개령평야, 아포평야, 감문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릉평야를 제외한 다른 평야들은 모두 감천의 범람에 의해 형성된 범람원이며, 금릉평야는 직지천에 의해 형성된 범람원이다. 광명평야는 감천의 최상류부에 위치하며, 이 평야에서부터 감천의 범람원이 넓어지기 시작한다. 아울러 일찍부터 수도작 대신 양파, 파와 같은 특용 작물을 재배하여 농가 소득 증진을 도모한 지역이기도 하다. 조마들과 감천들은 양파, 감자 등을 많이 재배하며, 김천에서 감자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양천들, 개령평야, 아포평야, 그리고 감문들은 미곡의 주요 생산지이며, 이 세 지역의 미곡 생산량은 김천 지역 미곡 생산량의 1/3을 차지한다. 이 중 개령평야는 벼농사와 관련하여 빗내농악이 발달한 지역이다.
[하천]
김천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산지인 수도산, 대덕산, 황악산, 금오산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들을 이루는 분수계는 김천을 관통하여 흐르는 감천의 분수계를 이룬다. 김천 지역의 하천은 대부분이 감천으로 유입되어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반면, 가야산지의 수도산과 단지봉에서 발원하여 증산면을 통과하는 하천은 성주, 고령 지역으로 흘러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대가천의 지류이다. 대가천의 상류부에 해당되는 옥동천에는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가 중국 남송(南宋) 시대 주희(朱熹)의 무이구곡을 본받아 지은 무흘구곡에 나오는 계곡 중 제6곡 옥류동, 제7곡 만월담, 제8곡 와룡암, 제9곡 용추[용소폭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