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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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盛里 |
영어음역 | Samseong-ri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감문면 삼성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기동 |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감문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오성·둔들마[일명 던돌마]·삼봉(三峰)·외삼봉을 통합하면서 세 개의 큰 마을이 크게 번성하라는 뜻에서 삼성동(三盛洞)이라 한 것으로 여겨진다.
[형성 및 변천]
조선 말 개령군 북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오성·둔들마·삼봉·외삼봉이 통합되어 김천군 곡송면 삼성동으로 개편되었다. 1934년 곡송면과 위량면을 통합하여 신설된 감문면 관할이 되었고, 1949년 금릉군 감문면 삼성동으로 개칭되었다. 1971년 둔들마·삼봉·외삼봉이 삼성1동, 오성이 삼성2동으로 분동되었고, 1988년 동(洞)을 리로 바꾸어 삼성리가 되었으며, 1995년 김천시 감문면 삼성리가 되었다.
[현황]
삼성리는 감문면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약 3㎞ 떨어져 있다. 2010년 11월 30일 기준 면적은 4.85㎢이며, 2015년 12월 31일 현재 인구는 총 145세대에 292명(남자 157명, 여자 13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삼성1리·삼성2리 두 개 행정리로 이루어졌으며, 대대로 영월 엄씨·성주 이씨·김해 김씨·평산 신씨가 세거해 오고 있다. 평지에 터를 잡아 옛날에는 수침이 잦았으며 넓은 평야를 끼고 있다. 과거에는 벼농사를 주로 지었으나 수년 전부터 대규모 시설 재배 단지로 변모하여 김천 최대의 참외 산지로 탈바꿈했다. 문화 유적으로 삼성리 고분군이 있다.
자연 마을로 오성·둔들마·삼봉·외삼봉이 있다. 둔들마 또는 던돌마는 1589년(선조 22) 구례 장씨 장예복(張禮福)이 처음 옮겨 와 마을을 개척하였고, 현재는 감문면의 실질적인 중심지로서 배시내와 함께 감문면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명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고, 다만 마을 주변에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것으로 미루어 ‘들이 넓은 마을’이란 뜻이 담겨 있을 것으로 유추할 따름이다.
삼봉은 마을의 앞과 뒤로 외퇴산·삼밭골·청룡산 등 많은 산이 둘러싸고 있어 멀리서 마을을 보면 이들 세 개의 봉우리 아래에 마을이 놓인 형세인지라 붙인 이름이다. 삼봉은 마을의 역사만큼이나 많은 전설도 함께 간직하고 있다. 외삼봉 뒷산인 외퇴산에는 옛날 용이 내려와 물을 먹고 갔다는 용왕골이 있어 가뭄이 심한 해에는 마을 주민이 모두 이곳에 모여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
청룡산은 풍수지리상 마을 뒷산인 삼밭골에서부터 둔들마까지 길게 뻗친 야트막한 산의 형상이 용과 같아서 붙인 이름으로 감문농협 맞은편이 산의 끝자락으로 청룡의 머리에 해당한다. 그런 까닭에 예부터 인근 주민들은 혼례 때 가마 행렬이나 상례 때 상여 행렬이 감히 신성한 청룡산을 밟을 수 없다 하여 넘지 않았다.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 원로들은 삼밭골에서 청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삼봉에서 외삼봉으로 넘어가는 지름길임에도 용의 목을 감히 밟을 수 없다며 청룡산을 넘지 않고 둔들마까지 나와서 돌아가곤 했다.
약 300년 전에는 남원에서 시집온 양씨 성을 가진 할머니가 평생 후사 없이 살다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전 재산인 논 약 2,645㎡를 마을에 희사하였다. 이후 삼봉 주민들은 이 땅을 동답으로 조성하여 이장이 땅을 관리하며 그 수익금으로 할머니의 기일인 12월 29일에 전 동민이 아들과 딸이 되어 제사를 지내 오고 있다. 할머니의 땅은 둔들마 감문농협에서 배시내 방면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펼쳐진 독보들 옆에 있다. 오성은 삼한 시대 소국인 감문국의 김효왕릉이 있는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