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여양유(呂良裕)를 시조로 하고 여종도(呂從渡)를 입향조로 하는 경상북도 김천시의 세거 성씨.

[연원]

성산여씨는 중국 당나라 때 황소의 난을 피해 신라로 귀화한 여어모(呂禦侮)를 원조(元組)로 하고 조선 전기 대광공(大匡公) 여양유를 시조로 한다. 여양유는 왜(倭)를 방어하는 데 공을 세워 삼선대국(三宣大國)에 올랐고 2세(世) 여극회(呂克誨)가 조선 전기에 판서를 지냈다. 4세인 여자용(呂子庸)이 의성현감을 역임해 의성공파(義城公派)를 이루었고 10세에 이르러 김산백파(金山伯派)와 김산계파(金山季派)로 나뉘었다.

[입향 경위]

김천 지역의 입향조는 의성공파의 후손인 7세 여종도로 조선 중종 때 성주에서 처의 고향(故鄕)인 김천시 구성면 광명리 기를마을로 이거했다. 9세 여응구(呂應龜)는 명종 때 김천찰방을 지냈고 10세 여대로(呂大老)는 문중의 대표적인 인물로 임진왜란 때 창의하여 전공을 세웠다. 여대로의 후손들은 김산중파(金山中派)를 이루어 구성면 금평리·광명리·송죽리, 남면 봉천리·월명리에 살고 있다.

[현황]

후손 여환우에 의하면 2010년 2월 말 현재 김천 지역의 성산여씨는 의성공파로 구성면 광명리를 세거지로 하고 있다. 구성면 광명리 기를마을에 10가구, 금평리에 35가구, 송죽리에 5가구, 남면 봉천리에 5가구가 살고 있다. 10세인 여대로(呂大老) 이후 큰 문사가 배출되어 김천을 대표하는 5대 문벌에 들었다. 14세 여이명(呂以鳴)과 16세 여홍간(呂弘幹), 22세 여영삼(呂永三) 등이 이름난 학자에 속한다.

[관련 유적]

김천 지역의 성산여씨와 관련된 유적으로는 구성면 송죽리에 여대로 창의비(呂大老倡義碑)와 문중 재실인 어모재(禦侮齋)가 있다. 18세기 초 구성면 광명리에 여명주(呂命周)가 건립한 성산여씨 하회댁(星山呂氏河回宅)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88호로 지정되었다. 구성면 금평리에는 여대로 유허비와 항일 의사 여채룡(呂彩龍) 유허비, 1872년 건립된 정자인 광암정(廣岩亭), 여영건(呂永建)이 건립한 강학소 야귀당(夜歸堂)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