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594 |
---|---|
한자 | 鬪牋 |
영어음역 | Tujeon |
영어의미역 | Traditional Korean Card Game Played by the Upper Class |
이칭/별칭 | 지편,짓꼬땡이,돌려태기,짓꾸땅,짓꾸땅이,땅이,도박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석호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의 청년·장년층에서 숫자를 적은 종이를 가지고 승패를 가리는 놀이.
[개설]
투전은 한지를 여러 겹 붙여서 만든 지편(紙片)[문양이나 숫자를 표시하여 만든 패]를 뽑아 나온 끗수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이를 짓꼬땡이, 돌려태기, 짓꾸땅, 짓꾸땅이, 땅이 등이라고도 한다. 지편은 형편에 따라 매수를 40장, 50장, 60장, 80장 등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한목이라 하여 1에서 10까지의 끝을 표시하는 짝도 4장, 5장, 6장, 8장으로 이루어진다. 투전은 남성들이 주로 즐기던 일종의 도박이다. 그래서 투전꾼 하면 흔히 남성 노름꾼을, 투전판 하면 남성 노름꾼이 모인 노름판을 떠올리게 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 도구는 수투와 흡사하게 한지를 붙여 만든 지편이 필요하다. 지편은 길이 15.6㎝, 너비 1.5㎝ 정도의 크기이며 한 면에 인물, 새, 동물, 물고기 등의 그림과 시구가 적혀져 있다. 놀이 장소는 주로 가정집과 주막 등에서 했는데 투전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해지면서 비난과 단속이 뒤따르자 폐가나 인적이 드문 장소로까지 스며들어 성행했다.
[놀이 방법]
김천 지역에서는 지편 40장을 가지고 노는 짓꼬땡이 방식이 널리 알려졌다. 짓꼬땡이는 지편을 모두 섞은 후 참가자가 5장씩 나누어 가진 다음 각자 3장으로 10, 20, 30을 만들어 놓고 남은 두 장의 수가 가장 많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다. 3장으로 10, 20, 30을 만드는 것을 속칭 ‘짓는다’라고 하며 못 지으면 실격이 된다. 짓고 남은 두 장이 같은 수일 경우에는 ‘땡이’라 하여 숫자가 많은 땡이가 이긴다. 땡이가 아닌 경우에는 두 장의 끗수 합계가 많은 사람이 이긴다. 아홉 끗은 ‘가보’라 하여 최고수이며 한 끗은 ‘따라지’라 해서 최저수로 친다. 열 끗은 ‘꽉’이라 해서 영점으로 간주한다.
[현황]
짓꼬땡이로 더 잘 알려진 투전은 서민층 남성들이 즐기던 민속놀이였으나 점차 도박으로 변형되어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로 인하여 패가망신하고 고향을 떠난 이들이 많았다. 새마을 운동이 시작되면서 도박 일소 분위기가 일고 단속도 강화되면서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