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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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寒食 |
영어음역 | Hansik |
영어의미역 | Cold Food Day |
이칭/별칭 | 냉절,숙식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석호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음력 4월 5일경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거나 조상의 묘소를 손질하는 풍습.
[개설]
한식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동지 후 105일 또는 그 다음 날에 들며, 청명 다음 날이거나 같은 날일 때도 있다. 중국 춘추 시대 제(濟)나라 사람들은 냉절(冷節) 또는 숙식(熟食)이라고 하였다. 중국에서 전래된 한식날 우리나라에서는 고조(高祖)까지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한식은 지금까지도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니는 의식일이 되었다.
[연원 및 변천]
한식의 유래는 중국 옛 풍속에 “이날은 풍우가 심하여 불을 금하고 찬밥을 먹는 습관에서 왔다.”는 개자추(介子推) 전설이 전해진다. 중국 춘추 시대에 중이(重耳)가 망명, 유랑하다가 진나라 문공(文公)이 되어 전날의 충신들을 포상했다. 이때 과거 문공이 굶주렸을 때 자기 넓적다리 살을 베어서 바쳤던 충신 개자추가 이 포상자에 들지 못하자 부끄럽게 여기고 산중에 들어가 숨어 버렸다.
문공이 뒤에 잘못을 뉘우치고 그를 찾았으나 산중에서 나오지 않으므로 불을 놓으면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서 불을 질렀다. 그러나 끝내 나오지 않고 홀어머니와 함께 서로 껴안고 버드나무 밑에서 불에 타 죽었다. 이에 개자추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이날 불을 쓰지 않고 찬밥을 먹었다고 해서 한식이라고 하였다. 이날 나라에서는 종묘(宗廟)와 각 능원(陵園)에 제향을 지내고 관리들에게 공가(公暇)를 주어 성묘하도록 했다.
[절차]
김천 지역에서는 한식 날이 되면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도 하고 무너진 봉분을 개축하는 등 묘를 손질한다. 묘는 아무 때나 손을 대지 않는데, 한식 날에는 봉분을 높이고 석물이나 비석을 세워도 아무 탈이 없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한식은 ‘손 없는 날’, ‘귀신이 꼼짝 않는 날’로 여겨 산소에 손을 대도 탈이 없는 날이기에 산소에 개사초(改莎草)[잔디를 새로 입힘]를 하거나, 비석 또는 상석을 세우거나, 이장을 하기도 했다. 때문에 김천 지역의 석물 공장은 한식을 전후하여 문전성시를 이룬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식 일에 찬밥을 먹는 풍습이 유지되었는데 지금은 묘소를 손질하는 것 이외에는 한식과 관련한 세시 풍습이 지켜지는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