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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623
한자 穀雨-
영어음역 Gogumul
영어의미역 Grain Rain
이칭/별칭 고우물,고로쇠물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집필자 이석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4월 20일경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곡우 때 자작나무에서 채취한 물.

[개설]

곡우물은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부터 채취한 수액을 말하는데 통상 곡우(穀雨)를 전후한 시기에 가장 많이 생산된다. 이를 ‘곡우물’, ‘고로쇠물’이라고도 한다. 1년 24절기 중 청명 다음이 곡우다. 대개 음력으로는 3월 중에 있고 양력으로는 4월 20, 21일에 해당한다. 곡우물을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여 약수로도 쓰인다.

[절차]

곡우물은 주로 산다래나 자작나무, 거자수, 박달나무 등의 밑동에 칼이나 톱으로 상처를 내어 떨어지는 물을 통에 모은다. 또는 나무 가지를 휘어 늘어뜨리고 끝을 잘라 통속에 꽂아 두고 통에 물이 고이게 한다.

최근에는 산림청의 허가를 받아 증산면 수도산 일대에 지역주민들이 작목반을 조직하여 드릴로 해당나무에 구멍을 뚫고 수액을 공동으로 채집하는 시설을 설치하여 공동생산, 공동판매 체계를 갖추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평촌리 수도산 일대 해발 600m 이상 고지대는 곡우물을 채취할 수 있는 자작나무와 박달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수도산 일대 주민들은 예부터 3월 중순에서 4월 말까지 수액을 채취해 판매하고 있다. 곡우물은 독특한 향과 단맛이 나고 약간 뿌옇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많이 함유돼 있어 웰빙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곡우 날이 되면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 일대의 청암사수도암에 많은 사람들이 곡우물을 먹기 위해 모여든다. 소문을 듣고 멀리 상주나 거창, 성주, 대구에서도 오는데 고질병과 속병에 잘 듣는다고 하여 밤을 새며 받아 마시는 사람도 있다. 고부간에 뜻이 맞지 않아 생긴 속병을 곡우물로 낫게 하려고 청암사에 왔던 며느리는 아침 일찍 마시고 내려갔는데 시어머니는 밤을 새고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

[참고문헌]
  • 『금릉민속지』(금릉군˙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91)
  • 『김천시사』(김천시, 1999)
  • 인터뷰(증산면 평촌리 문화관광해설사, 문말순, 여, 52세, 20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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