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에 있는 조선 말기의 건물.

[위치]

갑사의 전체 배치 구성에서 가장 깊은 곳에 해당되는 언덕 위, 대웅전 구역에서 동북쪽 구릉 위에 있다.

[변천]

팔상전의 역사적 변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건축 양식으로 보아 조선 말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정면 3칸, 측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에 삼량집 구조이다. 평면은 내부를 단칸으로 구성하였고, 중앙 뒷면 벽에 맞대어 불단을 설치하였다. 막돌로 쌓은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원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창방과 평방을 걸고 주상과 주간에 포를 하나씩 설치한 다포식 공포를 짜 올렸다. 양 측면에는 커다란 풍판을 달아두었다. 창호에는 정면 세 칸에 각각 하단궁판이 있는 세살문 분합문을 달았다.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고 천장에는 우물천정을 설치하였다. 구조를 보면 기둥 윗부분에 안초공을 끼워 초제공을 받치도록 하고, 그 위에 이제공, 삼제공을 얼렸다.

[현황]

구릉으로 형성된 지형에 주지실과 일곽을 이루며 서향으로 있고, 주지실은 팔상전의 직각 방향에 있다. 막돌로 만든 기단 위에 다포식 공포를 짜 올린 소규모 전각이다.

[의의와 평가]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여덟 개의 장면으로 표현하여 봉안하고 있는 사찰의 주요 전각 중 하나이다. 조형성이나 기법으로 보아 건축사적 의미는 크지 않지만 조선 말기의 소규모 다포식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5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