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삼층석탑.

[건립경위]

원래 갑사의 부속 암자인 중사자암에 건립되었으나 암자가 폐허되면서 갑사로 이건하여 현재의 위치에 세워지게 되었다.

[형태]

지면에 4매의 장대석으로 지대석을 만들고, 그 위에 갑석을 올렸다. 지대석에는 4면에 안상이 새겨져 있으며, 갑석에는 우동(隅棟)이 성형되어 있다. 몸체[옥신] 받침은 곡선으로 처리하고, 몸체 모서리에는 우주를 양각으로 새겨두었다. 지붕[옥개]에는 3단으로 층급 받침을 만들었고, 지붕의 처마 모서리 끝은 추녀마루가 들어 올라가면서 곡면을 형성하고 있다. 상륜부에는 연봉이 있으나 원래의 석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황]

전체 높이가 불과 190㎝로 그리 크지 않은 탑이다. 몸체에 비해 지붕이 작으며 상륜부는 원형이 훼손된 후 다른 석재로 연봉을 만들어 형태를 완성해 두었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5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연혁이 밝혀지지 않은 조선시대 탑으로, 상륜부를 제외하면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조형적으로 지붕이 몸체에 비해 조금 작아 보이는데, 고려시대의 조형성이 조선시대로 이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