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신기동에 있는 조선 말기 충신 오대붕의 정려.

[위치]

공주에서 논산 방면 국도 23호선을 따라 2.8㎞ 정도 가면 도로 오른편에 효포초등학교가 있다. 충신 오대붕 정려는 효포초등학교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500m 정도 들어간 곳에 동북향으로 있다.

[변천]

충신 오대붕 정려는 임진왜란 때 왕을 호종한 공으로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에 오른 오대붕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것이다. 오대붕의 묘비문에 의하면, 1892년(고종 29) 공주 유생 이대원(李大遠)과 민두식(閔斗植) 등이 상언하여 1892년 4월 29일에 명정을 받았다는 내용이 보인다.

건립 이후에는 한두 차례 중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중수기 등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자세한 중수 사적 역시 확인할 수 없다. 후손들의 제보에 의하면 현재의 충신 오대붕 정려는 1995년에 공주시의 지원과 보성오씨 종친회의 노력으로 새롭게 단장하였다고 한다.

[형태]

정려는 정면 1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이며, 익공 양식이다. 자연석의 초석 위에 둥근 기둥을 올렸으며, 사면에 홍살을 둘렀다. 충신 오대붕 정려 내부의 북쪽에는 ‘충신가선대부동지중추부사겸오위도총부부총관오대붕지려상지이십구년임진사월이십구일(忠臣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兼五衛都摠府副摠官吳大鵬之閭上之二十九年壬辰四月二十九日)’이라 쓰인 명정 현판이 걸려 있고, 서쪽에는 ‘영모정서(永慕亭序)’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현황]

1997년 6월 5일에 공주시 향토문화유적 제27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충신 오대붕 정려는 보성오씨의 사족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신기동이 보성오씨의 집성촌이었다는 사실과 오대붕의 오촌 조카며느리인 오명렬의 처 효부 창녕성씨에게 명정이, 오몽렬의 현손 오명채에게 급복과 증직 등이 내려진 것으로 미루어 일찍부터 보성오씨가 이 지역에서 매우 번창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