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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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秋夕 |
영어의미역 | Chuseok Festiv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상보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음력 8월 15일에 행해지는 세시풍속.
[개설]
음력 8월은 가을이 한창이라는 뜻으로 중추(仲秋)라고 한다. 중추인 음력 8월의 15일 밤[秋夕]에, 사람들은 정 위치에 있는 달에 배례하면서 신에게 그해의 풍작을 감사드리기 때문에 추석이라고도 하고, 중추에 백물(百物)이 성숙하기 때문에 중추가절이라고도 한다. 이날 사람들은 수확한 농산물 등을 이웃에게 선물하고 햅쌀로 송편 등을 만들어 조상께 차례(茶禮)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추석 명절은 신라로부터 유래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신라 제3대 유리왕이 6부를 정하고 나서 이를 반씩 둘로 나누었다. 왕의 딸 두 사람으로 하여금 둘로 나눈 부(部) 안의 여자들을 거느리고 편을 짜서 가을 음력 7월 16일부터 매일 아침 일찍 큰부[大部]의 뜰에 모여서 길쌈을 하도록 하게 하여, 밤 10시경에 그쳤다. 음력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적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진편이 술과 음식을 차리게 하여 이긴 편에게 사례하였다. 이때 노래와 춤과 온갖 놀이를 모두 행하는데 그것을 가배(嘉俳)라 하였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서도 농가에서는 추석을 일 년 중 가장 중한 명절로 삼았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추석을 설명하기를 황계(黃鷄)에 백주(白酒)·송편·무시루떡·인절미·밤단자·토란단자로 이웃 모두가 먹고 취하여 즐겁게 놀았다고 전하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는 조상에게 천신(薦新)하기 위하여 햅쌀로 송편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송편차사라 한다. 햅쌀을 가루로 만들어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오랫동안 치댄다. 거피팥을 쪄서 체에 내려 소금·꿀·계핏가루를 넣은 소, 밤을 쪄서 꿀을 넣은 소, 참깨를 볶아서 꿀을 넣은 소, 녹두를 쪄서 체에 내려 소금·꿀을 넣은 소 등을 각각 지름 2㎝ 정도 되게 둥글게 빚어 놓는다. 앞의 떡 반죽을 밤톨만 한 크기로 떼어 둥글게 빚은 후 가운데 우물을 파서 깨소와 밤소 및 거피팥소와 녹두소 등을 넣고 오므려 예쁘게 조개 모양으로 빚는다.
시루에 솔잎을 펴고 빚은 송편을 까는데, 서로 닿지 않게 송편 한 켜 솔잎 한 켜 되게 켜켜로 넣고 쪄 낸다. 익으면 꺼내어 냉수에 씻어서 솔잎을 떼어 내고 참기름을 바른다. 이렇듯 송편은 예쁘게 하얗게 만드는 것이 충청남도 공주 지역의 원칙이다.
송편은 추석날 만들어 먹는 가장 중요한 명절 음식의 하나로서 차례를 지낼 때에는 송편·적(炙)·과일을 올리고 메와 탕은 올리지 않는다. 차례를 마친 후 술·과일·고기 등을 마련하여 성묘를 다녀오고, 밤에는 소원을 빌려고 횃불과 짚을 준비한다. 달이 떠오르면 마당에서 짚에 불을 붙여 달맞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