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520 |
---|---|
한자 | 上元 |
영어의미역 | First Full Moon Day |
이칭/별칭 | 정월 대보름,상원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이영진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대보름은 한국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특별히 일컫는데, 정월 대보름 혹은 상원(上元)이라고도 한다. 대보름은 연중 가장 먼저 달이 차는 날로서 농경사회에서는 풍요의 상징이다. 이 날은 일 년 세시력 중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 그리고 놀이가 전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많은 세시풍속이 중단되었지만 대보름에 행해지는 각종 행사들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대보름은 새해 첫 번째 큰 보름날이라는 뜻이며,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상원이란 중원(中元: 음력 7월 15일, 백중날)과 하원(下元: 음력 10월 15일)에 대비되는 데서 기원하는데, 이것들은 다 도교적인 명칭이다. 이렇듯 달을 표준으로 하는 대보름은 중국에서도 고대 이래의 중요한 명절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의 가위[嘉俳] 기록 이래로 대보름의 비중이 컸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이날 온 집안에 등잔불을 켜놓고 밤을 새운다. 마치 섣달 그믐날 밤 수세(守歲)하는 예와 같다”고 되어 있다. 밤을 새우는 관습은 현대의 각 지방 민속조사보고서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대보름날의 모든 세시풍속들은 달을 표준으로 하던 신년이라는 농경생활의 유습이 계속 강하게 계승되어 왔음을 말해주고 있다. 구미 지역의 대보름 풍속은 다른 농촌과 비슷하다.
[절차]
1. 선주동 무수점마을의 곡식태우기
보름날 달이 뜨면 수숫대·나락·콩 등을 모아서 타작하던 자리에 가져가 불로 태우는 풍습이다.
2. 옥성면 대원리 대원마을의 새끼태우기
보름날 새끼를 꼬아 불에 그슬린 다음 대문 밖에 버리는 풍습이다. 이렇게 하면 뱀이 집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3. 구미 지역 일대의 용알뜨기
용알뜨기는 보름날 아침 우물물은 용솟은 물이라고 하여 제일 먼저 길러 오면 그해 복을 받고 풍년이 든다고 한다. 제일 먼저 우물을 길러 온 사람은 그 표시로 우물 옆에 짚을 놓아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대보름은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맞는 명절이다. 따라서 각종 풍습에는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날은 밤하늘에 둥그렇게 떠있는 보름달 아래서 밤늦도록 놀이를 즐기며 풍요로운 마음으로 소원을 빈다. 원래 달은 음(陰)으로 달·여성·대지 등을 상징하므로 보름달에게 대지의 다산 또는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