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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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伏 |
영어의미역 | The Hottest Period of Summer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이영진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음력 6월과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중복·말복을 가리키는 말.
[개설]
삼복은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每伏)이라고 한다. 하지만 말복은 입추 뒤에 오기 때문에 만일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면 달을 건너 들었다 하여 월복(越伏)이라 한다. 삼복은 음력의 개념이 아닌 양력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소서(양력 7월 8일 무렵)에서 처서(양력 8월 23일 무렵) 사이에 들게 된다.
[연원 및 변천]
삼복은 중국 진나라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여서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겨났다. 또한 복날에 개장국을 먹으면 더위로 허해진 심신의 균형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했다. 복날 개장국을 끓여 먹었다는 내용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쳐 보허(補虛)한다.” 하였고,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도 “황구(黃狗)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라는 구절이 전해진다.
[절차]
구미 지역에서는 삼복이 오면 ‘복다름(복달임)’이나 ‘복땜’한다고 몸을 보신하거나 시절음식을 먹는다. 지금도 삼복에는 개를 잡아 보신탕을 만들어 먹거나 또는 사먹기도 한다. 이외에도 이 시기에 많이 나는 수박과 참외를 먹는다. 지금은 행하지 않지만 초복에는 복제를 지냈다. 복제는 유두에 지내는 용제나 유두제사와 비슷한데, 술·국수·수박 등의 음식을 장만하여 논두렁에서 지냈다. 수박밭에서 복제를 지낼 때에는 국수 대신 수제비를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