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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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prinkling Red Bean Grue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이영진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동지에 팥죽을 집안에 뿌려 잡귀를 막는 풍습.
[개설]
팥죽 뿌리기는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제사를 지내고, 대문·담장·벽·부엌·마당 등 집안 곳곳에 뿌려 나쁜 액이나 잡귀의 출입을 막는 풍습이다. 이렇게 역귀(疫鬼)를 쫓는 풍속은 중국에서 전래하였다.
[연원 및 변천]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공공씨(共工氏)가 아들을 두었는데 동짓날에 죽어서 역귀(疫鬼)가 되었는데 붉은 색의 팥을 두려워했고, 또 동지에 죽었으므로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역귀를 쫓는 풍습이 생겼다.”고 기록하고 있다. 팥죽으로 귀신을 쫓는 풍습이 언제 전래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목은집(牧隱集)』, 『익재집(益齋集)』 등에 팥죽이 시절음식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팥죽뿌리기도 고려시대의 역귀를 쫓는 풍속의 하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절차]
구미 지역에서는 동지에 팥죽을 끓이면 가신(家神)에게 제사를 지내고 집안에 뿌리는 풍습이 있었다. 팥죽을 그릇에 담고 솔잎이나 숟가락에 묻혀 뿌린다. 팥죽을 뿌릴 때는 ‘동서남북 손님네들 다 드십시오’라고 주문을 외우기도 한다. 특히 옥성면 농소2리에서는 팥죽을 쑤면 제일 먼저 성주 앞에 가져다 놓고, 집안에 들지도 모르는 나쁜 액이나 잡귀를 막기 위해 집안 벽이나 구석구석에 팥죽을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