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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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林里松林洞祭 |
영어의미역 | Songrim Village Ritual in Songrim-ri |
이칭/별칭 | 동고사,동지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송림리 송림마을 |
집필자 | 석대권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송림리 송림마을에서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송림마을은 심천육씨가 처음 정착하고 밀양박씨, 안동권씨, 전주이씨 등 여러 씨족이 형성하여 이루어진 자연부락이다. 옛날 뒷산 송림골에 송림사란 절이 있어 송림마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송림리 송림마을 동제는 매년 음력 1월 14일 자정에 마을의 느티나무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동고사’, ‘동지’라고도 부른다. 모시는 수호신은 총각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언제부터 마을제사를 지냈는지 알 수 없으나, 소지 올릴 때 육씨·박씨·이씨·권씨·김씨 등의 성씨소지를 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육씨의 소지를 가장 먼저 올리는 것은 심천육씨가 400여 년 전에 가장 먼저 이 마을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마을 동제 역사를 400여년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도 세월이 지나면서 제관을 할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1972년경 새마을운동의 영향으로 중단되었다.
[신당/신체]
총각 수호신을 모시는 제당은 마을 가운데 서 있는 느티나무 주변으로, 이 나무 양 옆에 입석 2기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느티나무는 1982년 9월 14일 보호수(지정번호: 11-27-7)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느티나무 옆에 정자를 지어 주민들의 쉼터로 이용하고 있다.
[절차]
제관은 정월 초열흘 경에 생기복덕을 봐서 제관·축관·심부름꾼 각 1명을 선정한다. 제 지내기 3일 전부터 기도를 드리는데 매일 목욕을 하며, 담배와 술, 부부간에 동침을 금한다. 동민들도 모두 고기를 먹지 않는다. 기제사가 있는 집에서는 동제가 끝나야 제를 지냈다. 제보자인 정분남 할머니의 증언에 의하면, 제관이었던 남편이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상가 집에 가지 말라는 금기를 어긴 후 까닭 없이 6년 동안 병을 앓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를 두고 할머니는 금기를 어겨 ‘축’을 맞아 돌아가셨다고 믿고 있다.
13일 아침에 제관과 심부름꾼이 금줄을 샘·당목·제관·축관·심부름꾼 집에 치며, 황토를 당목부터 제관 집까지 뿌린다. 마을 동민들도 각자 자기 집에 금줄과 황토를 치고 고기를 먹지 않는다. 다음에 제관과 심부름꾼이 옷을 갈아입고 장을 보러 선산시장으로 간다. 제물은 백짐(백설기) 1되·가오리·대구포·문어·마른명태·삼실과·밥2·탕2·조기·콩나물·무나물·고사리·삼실과·술(13일에 제관이 담음) 등을 올린다.
14일 자정에 지내는 제의는 초헌→ 축문→ 아헌→ 종헌→ 소지 등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소지는 육씨·박씨·이씨·권씨·김씨의 순으로 성씨소지를 올리며 나머지 성씨의 소지는 합동으로 올린다. 제가 끝나면 닭이 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철상한다. 마을로 내려온 제관과 심부름꾼은 날이 새기 전에 떡을 호수대로 나누어 집집마다 돌린다.
[부대행사]
송림리 송림마을 동제가 끝난 15일 아침이 되면 제관 집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음복을 한다. 제관은 1년 동안 동네 액운을 짊어지고 있어 궂은 일을 보지 못한다.